행운목
立春大吉 建陽多慶
거실 천장에 까지 닫도록 아주 키가 큰 행운목이 꽃을 피웠으니
얼마나 더 많은 행운이 오려나 기대가 됩니다. ㅎㅎ
개포동에서 행운목 꽃을 본 이후 15년여 만에
행운목이 꽃 봉오리가 올라오고 20여일이 지나 오늘 드디어 꽃이 피었다.
산행을 하고 귀가하여 대문을 들어 서는 순간 꽃향에 취할 것 같은 기분에 창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시켰다.
정말 꽃향기가 아주 진하고도 향기로웠다.
궂이 비교 한다면 베란다의 蘭 '금화산'의 향기가 은근하고 매혹적이라면
행운목의 향기는 꽃이 많아서도 그렇겠지만 엄청난 향기에 취해서 정신을 잃을 것 만 같다. ㅎㅎ
이튿날 아침, 눈을 뜨면서 더욱 엄청나리라는 생각으로 코를 벌름 거려 본다.
그럼데......이게 웬일인가 꽃향이 전혀......
얼른 가까이 가서 해운목 꽃을 살펴 보고는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내가 어제 저녁에 꿈을 꾸었나?? 꽃이 졌다면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할텐데......
마치 도깨비에 홀린 것 같은......ㅎㅎㅎ
자세하게 살펴보니 꽃잎이 오모라들고 꽃술이 조금만 보이는 것이 있어
오늘 낮과 저녁에 다시 관찰해 보기로 한다.
낮에는 꽃이 피지를 않고 있다. 단 한 송이도......
저녁이 되니 이젠 더 많이 행운목이 꽃을 피운다.
세상에 행운목은 밤에만 피는 꽃이었다니......
개포동에서는 문 밖에 화분을 두었었기에 밤에만 피는 줄 전혀 모른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