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북한산 우이산장 계곡 단풍과 인수봉
송정2
2011. 10. 29. 11:09
북한산 숨은벽 계곡을 넘어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고개를 넘어
우이산장에서 하루재를 지나 우이매표소까지의 단풍길은 2011년 마지막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조금은 늦은감이 있는 단풍 산행을 하면서
이름 모를 많은 등산객들의
수 없는 대화가 오고갔을
산행길 주변의
아름다운 오색 단풍과 함께
그리고 아내와 함께
정말 오랫만에 어렵게 어렵게
올라 왔다.
저 우뚝 솟은 인수봉 처럼
천년 만년
휘고 굽은 몸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벗 아내와 함께
오래 오래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리고
늘 오늘 같이
오색 단풍과 함께 물들 수 있다면...
그리고
늘 오늘 같이
어제보다 내일을 만들어 가는 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길
축원해 본다.
불타는 듯한 숲속에 단풍이
저물어 가는 어둠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발이 아프고, 다리가 아퍼도
오늘 단풍산행은
아주 즐겁고
그리고
행복한
아내와의 산행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