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_오봉
도봉산 오봉(660m)
도봉산 오봉은 다섯개의 바위봉이 올망졸망 의좋은 형제처럼 솟은 봉우리다.
우리는 송추의
오봉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송추남능선과 여성봉, 오봉, 송추폭포를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총 4.3km)을 하기로 했다. 3시간쯤 걸리는 코스로 가장 짧은 코스다.구파발 2번 출구에서 송추행 버스로 송추에 도착하여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여성봉까지는 약 1시간,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약 30분(1.2km) 오르면 오봉의 첫 번째 봉우리에 이른다. 다섯 개의 봉우리와 감투바위로 이루어진 오봉은 훌륭한 암벽등반 코스로 알려져있다.
오봉에서 주봉쪽 도봉주능선으로 20분정도 가면 송추계곡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
오늘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여성봉을 지나서 부터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산행을 해야했다. 우리는 무려 2시간 산행끝에 오봉 못미처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다시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우리를 날릴 것 처럼 거세게 불었지만 봄바람이라서 인지 그래도 견딜만 했다. 송추 계곡으로 하산하면서는 얼음과 눈이 녹아 산골짝 물이 제법 많이 흘러 봄이 왔음을 더욱 실감케 해준다.
여성봉은 송추남능선을 1시간쯤 오르면 오봉을 가장 멋지게 마주보는 곳인데 기이하게도 여성봉 바위는 째진 바위로 그 째진 곳으로 오르 내렸으나 지금은 줄을 쳐서 막아 놓고 옆으로 우회하도록 해서 째진 부위 맨 위에 있는 소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여성바위를 오르기 전에 왼쪽으로 돌아가 보면 오봉을 향해 바위가 돌출해 있는데 유두를 닮아서 유두바위라 한다.
오봉 _ 올망졸망 의좋은 오형제 바위라고......
맨 오른쪽 오형제봉 중 다섯째 봉우리 아래 계곡으로는 우이령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우이령은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했다가 도주한 루트라 안보상 40년 동안 통행이 금지되었다가 통행이 재개된 곳이다.
오봉은 도봉산 주능선에서 북쪽으로 벗어나 있지만 수락산이나 아차산 등 서울쪽에서도 그 빼어난 자태를 볼 수 있다. 마치 공기 돌을 올려 놓은 듯 신기하고, 또 굴러 떨어질 듯하면서도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게다가 여성봉까지 합세하여 더욱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라 산을 찾는 이들은 오봉을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바위가 굴러 떨어질 것 같다구요? ㅋㅋ
도봉 주능선쪽에서 오봉을 뒤로하고 하산을 서두르며......
송추계곡으로 하산 하기 전에 본 도봉정상
저기도 바위가 미끄러저 내릴 것만 같아 아슬아슬......
봄에 소리와 함께 산골짝 물이 시원하게 흘러 내린다.
얼음이 녹은 물이 얼음 밑으로 펑펑 흘러내리고......
시원하게 흘러 폭포를 이루고......
봄 동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안개꽃......ㅎㅎ
송추계곡을 다 쓸어 내릴 것 같이(?) 시원하게 굉음을 내며 쏟아저 내리는 송추폭포수......
대나무님! 도봉산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
안산 축하주로 위하여!! 초가집님 까꿍 ㅎㅎ
버스로 귀가하면서 바라본 여성봉과 오형제 봉! 와~ 저리 높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