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향로봉에 올라

송정2 2012. 10. 11. 09:21

 2012년 10월 10일 불광역에서 족두리봉을 거쳐 향로봉에 올라 승가사로 하산하다.

 

오늘은 정말 산에서 잘못 되는 건 아닌가?
벼락이라도 맞는 건 아닌가?
향로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자리를 펴고
막 국수에 물을 부으려다가
빗방울과 천둥 소리와 번개에 놀라
배낭을 도로 꾸며 혼비백산 비봉을 지나
소낙비를 맞으며 승가사길로 내려 서면서
벼락맞을 확율은 줄었다 싶었지만
천둥번개를 치는 가운데 소낙비는 계속내리고
하산길은 흙탕물이 쏟아져 넘쳐 흐르는

마치 폭포같은 계곡도랑으로 변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두려운 생각이 들었지만
늘어 나는 산객들이 많아 그래도 위안이......
승가사 옆 거대한 바위밑에서 많은 산객들이
비를 피하고 있어 함께 있으며 휴식을 잠시 취하다 보니
이젠 햇빛이 내려쬐며 하늘이 맑아지고
마치 지옥에서 천당에 온 기분이었다.
이젠 살았다 싶으니깐 불평들이 쏟아지고......
양말까지 다 젖은 상태로

승가사 셔틀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옆에있는 아낙들이 핸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나오게 해 놓고
얼마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우리 점심이나 먹게 자리나 좀 비켜주면 좋을 텐데......

눈치가 없는 건지...... 
처음엔 5명이 산행에 참가한다고 했는데
안개꽃님, 세리님은 아예 안오시고
대나무님은 왔다가 불광역에서 배가 아프고 몸이 안좋다고 포기하시고
나와 초가집 둘이서 산행을 강행한건데......

앞으론 더욱 일기예보에 주의하고 산행을 해야하겠다.
그래도 오늘은 안산하고 소낙비와 천둥번개 때문에 일찍 하산하여
다른 볼일을 볼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멀리서 보면 족두리같다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곰을 닮았네요.

 

족두리봉에서 향로봉 가는 능선을 조망한 경치

 

족두리봉 인증샷

 

향로봉으로 오르다가 뒤 돌아본 족두리봉 경관

 

소나무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합니다.

 

 

 향로봉에서 인증샷

 

 

 

 향로봉에 무더기로 핀 구절초

 

 

 

 등산이 제한되고 있는 아주 위험한 향로봉 능선

 

 

 소낙비와 우박, 그리고 천둥 번개에 놀라 혼비백산한 가운데

폭포수 처럼 빗물이 흘러내리는 승가사길로 산객들이 하산하고 있다.

 

 

 

 

 

 

소낙비로 깨끗해 진 하늘과 예쁘고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굴밤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다람쥐가 볼이 볼록하게 물고 가는 것을 보면서 주위에 떨어저 있는 도토리를 담아 보았다.

 

승가사 백송

 

 

 

 

 

 까맣게 익어가는 산초

 

무슨나무 열매인지 넘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