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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25

송정2 2011. 4. 26. 19:14
백마고지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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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馬高地戰鬪

 

6·25전쟁중 1952년 10월 6일 저녁부터 10월 15일 오전까지 강원도 철원 서북방 395고지(백마고지)에서 전개된 전투.

백마고지는 광활한 철원평야 일대와 서울로 통하는 국군의 주요보급로를 장악할 수 있는 군사지정학상 요지로 중국인민지원군과 국군간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었다. 공격을 감행한 중국인민지원군은 장융후이[江擁輝]가 지휘하는 제38군단의 6개 연대에 지원부대병력을 합하여 총병력 4만 4,056명이었으며, 각종포 55문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는 국군은 김종오 소장이 지휘하는 제9사단 예하의 제28·29·30연대 병력 2만명에 국군 제51·52·53포병대대, 국군 제53전차중대, 미군 제213자주포병대대, 미군 제955중포병대대, 미군 제73전차대대 등의 지원을 받아 중국인민지원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9일 동안 12차례에 걸쳐 치러진 공방전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약 1만 명, 국군은 3,500명 정도의 사상자를 냈다. 이 전투에서 국군의 승리의 요인은 우수한 정보활동과 보병과 포병 간의 적절한 협동, 전투부대의 적절한 임무교대를 통한 충분한 휴식에 있었다. <브리테니카 백과>

 

이렇게 엄청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을 앞으로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오늘날 안보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교육은 커녕 안보를 해치고 적을 찬양하며 국가를 좀 먹는자 들을 보고만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우리 나라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익을 해치는 자들은 엄히 처벌하고, 이 나라에서 발붙이고 살지 못하도록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시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옹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크바 크레므린탑까지 밀어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 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르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숲  속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에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르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 이슬 내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고.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아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시베리아 먼길에 유랑을 떠난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는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즐거이 이들과 벗이 되고

행복해 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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