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조령산 신선봉(967M)

 

 

 

산이 너무 높아서 새들만이 넘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조령산에 있는 조령산자연휴양림

 

조령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바로 산행을 한다.

 

산이 너무 높아서 그런가? 신선봉 가는 등산로는 희미하고 계곡이 험하고 깊어 하늘만 빠꼼하다.

 

등산로라기 보다 너럭바위와 온통 돌들이 쌓여 있는 계곡을 힘겹게 걷다보니 많은 돌탑들이 보인다.

누가 지루해서 소꼽 장난을 했나?

아니면 쌍도끼를 들고 산적이라도 나올까 두려워 빌어보느라 돌들을 세워 놓았나? ㅎㅎ

 

 

 

날은 저물어 가는데 가도 가도 돌덩이와 바위 그리고 밀림같이 빽빽하면서도 앙상한 나무 숲만 있어 정말 점점 더 하늘만 빠꼼하다.

이렇게 걷다가는 이젠 아내와 함께 정상을 정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재촉하기도 그렇고...........

 

 

 늦어도 16시30분엔 하산해야 할텐데...포기할 수 없어 아내를 7부 능선에 남겨두고 혼자 정상을 향해 허겁지겁 오른다.

 

 

 

 정상은 보이지도 않는데 돌무더기 길은 까마득하고...시간은 벌써 16시 41분을 가르킨다. 어둠이 깔리면 정말 낭패다......

하지만 저 터널 끝같이 보이는 고개만 오르면 20여분이면 가능하다. 빨리 서두르자....

 

 신선봉 고개를 오르다 바라본 조령산이 아름답고도 장쾌하다.

 

 

 드디어 정상이 코앞에 보인다. 10여분이면 되겠지........ㅎㅎ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마패봉과 주흘산 능선의 부봉 중 6봉이 근접하여 선명하게 보인다.

 

  

 

 

 

 17시08분 너무 늦었다. 그래도 인증샷은 해야지......셀프로 ㅎㅎ 

 

 17:10분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전파가 잡히지 않는다. 계곡을 향해 소리처 봐도 메아리 뿐, 반응이 없다. 먼저 천천히 내려가라고 소리를 몇번 질러 댓지만 들렸나 모르겠다. 걱정이 된다. 계곡은 빨리 어두워 질텐데......그래도 배낭에 후레쉬가 있으니 침착하게 하산을 재촉한다............................

계곡으로 거의 내려오니 저 만치 아내가 하산하고 있다. 아~ 역시 현명한 사람...(정상에서 내려 오면서 소리쳤지만 못들었단다.) 하산을 미리 했으니 다행이었다. 휴~  다음부턴 정말 미련 떨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어둠이 깔리는 계곡을 빠저나와 첫날 산행을 안산을 하고 수안보온천으로 향했다.  

 

배경음악 출처 : http://cafe.daum.net/arisoosarang/Rgzn/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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