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이 되어도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몰랐다.
운길산 산행을 빗님 때문에 갑자기 불암산 둘레길 산책으로 변경하였다.
雨중 산책이라 불암산둘레길이 우산 쓰고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태릉역 7번 출구에서 산우들과 만나 원자력병원 후문에서 내려 백세문에서 산책을 시작했다.

 

 

 

 

 

雨요일, 꽤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가 오보 였나 싶게 많이도 내린다. ㅎㅎ

하지만 우리 상감포럼 산우들은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으로 불암산 산책을 시작했다.

 

나뭇가지에 맺힌 눈썹같은 빗물 방울을 보면서 미소님이 탄성을 질러 가까이서 찍어 보았다. ^^

 

비가 오니 늘 가지고 오던 카메라를 안가져 왔다고 아쉬워하며 핸폰으로......

그래요 미소님! 늘 간과했다가 아쉬움을 남기지요.  ㅋㅋ

 

 

안개가 자욱한 태능

 

 

 

 

 

 

 

요기서 지난번 골드맨을 만나러 갈 때 조금 헤메였지요......

104마을로 가는 갈림길에서......

 

안개 자욱한 불암산 둘레길을 우산쓰고

혼자 걸어가는 미소님 뒷모습이

낭만적이고 참 아름답습니다. ^(^

 

 

 

 

사진을 찍으며 혼자 헐레벌떡 뒤 쫒아가는......

아~ 안개짙은 불암산 둘레길...... 뭐 유행가 가사 같지요? ㅋㅋ

 

 

 

 

금두님 짊어진 배낭, 어디서 보던 배낭인데 혹 미소님꺼 아닌가유~ ㅎㅎ

 

 

소나무가 뭘 잘못 드셨나! 웬 거품을 저렇게 아이스크림 처럼 ......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튼실하게 자란 신기한 소나무

 

 

조금전 걸어온 안개 자욱한 길을 뒤돌아 보니

푸른 소나무(松停) 한그루 가 모진 수난을 격고도 홀로 의연하게 서 있네요. -_-

 

 

비속에 여인...

햐~ 정말 낭만적이고 참 아름답네요. 슬며시 다가가 팔짱이라도...... ㅎㅎㅎ ^^

 

 

저벅 저벅 미소님 뒤를 말없이(?) 걷고 있는 금두님을 바라보면서......

 

 

 

걍 산책만 한게 아니라구요? 착한 일을 했다구요? ㅎㅎ 

둘레길에 고인 빗물이 흘러 내리도록 도랑을 내는 금두님, 그 옆에서 재미 있어하는 미소님......^(^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산책길을 예전엔 미처 몰랐던가요......

 

미소님도 따라서 고인물이 흘러내리라고 도랑을 내며 즐거워하고 있네요. *^^*

 

안개낀산책로를 혼자 걷고 있는 나, 외롭게 보입니까? ㅋㅋ

 

 

 

나두 한번 도랑을 내 봅니다. 사진도 찍을 겸......ㅎㅎ

 

 

금두님과 송정도 한컷, 아름다운 우산이 쬐끔 보이네요. 누구 우산? ㅎㅎ

 

 

 

 

이 소나무는 삶이 얼마나 힘들면 저리도 진을 많이 흘리며 서 있을까 싶네요......

미소님 曰 "송진을 吐하듯" 하면서......

 

 

금두님, 자꾸 저길로 더 걷고 싶다구......하지만 내려 갑니다. ㅜㅜ

 

 

 

 

 

 

 

 나뭇가지에는 송알송알 은구슬이......

 

삼육대 울타리에도 물방울이 대롱대롱......

 

 

나무에 웬 모시조개가 다닥다닥......ㅎㅎ

미소님이 '모시조개'라고 했어요. ㅋㅋ

 

 

 햐~ 둘레길이 홍수가 난 삼각주를 보는 듯 합니다. ^^

 

 

와~ 정말 한폭의 산수화네요.

이황 선생은 청량산을 걸으며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라고 했다는데

오늘 금두님과 미소님 그리고 송정은 불암산 나절길을 걸으며

한 폭의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그림 속으로 빠저 버린 세사람......^(^

 

 

 

 

 

 

 

 

 이 사람은 확실히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요? ㅋㅋ

 

 

 

 Rhythem Of the Rain, 사진 보니 확실 하지요? ^^* 

 

 

 

 

 

 

 

미소님은 마냥걸어도 행복한 순간이라네요.

나절길을 금두님과 도란 도란(?) 걸어가는 미소님을 보며

난 마냥 외로움을 느꼈다오.

어쩔수 없는 이기적인 사내들의 질투심인가...... -_-

 

 

무엇에 반했길레 넋을 잃고 있다가......

 

 

 

 

그렇군요, 요 송알송알 은구슬에 반해서리......ㅎㅎ

 

 

요 은구슬은 더 멋 지고 아름답지롱~ *^0^*

 

 

그럴싸 한 삼각관계 나무?

요걸 보더니 **님이 's라인에 연리체'라고 이름 짓고......

둘은 열애를 하는디 옆에 있는 나무는 멍따를 한다고?

우껴유 정말루~   ㅋㅋ

 

 

열애 소설을 쓰고는 다정하게 제명호로 가네요.

 

 얼음이 언 제명호는 안개속에......

 

 

흙탕물이 묻은 바지와 신발을 씻고 있는 미소님을 바라보고 있는 금두님......

 

 

 호수 전경을 바라보며 넋을 잃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미소님......^^

 

 

미소님! 할말을 잃어버리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안개속 호수를 한 폭의 동양화로 알고 풍덩 빠저들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금두님 지루해 하는거 아니지유~

지금 뭐라고 하는 걸까요? ㅎㅎ

아! 눈사람 머리가 거꾸로 박혀있다구요?

역쉬 관찰력이 뛰어나군요. ^(^

 

 

 물을 보세요. 은구슬이 물위에 떨어저 그야말로 'Rhythem Of the Rain'이네요. ^^

그런데 저 뒤 눈사람 머리를 확대해 보니 거꾸로가 아닌듯도 한데요. ^^*

 

 

오리나무 가지에 맺힌 은구슬과 오리나무 열매가 정말 멋지게 어울립니다. ^(^ 

 

 

 

 

 

 

오늘의 안산을 축하하며 위하여~

 

 

미소님이 마련한 막걸리와 두부김치, 그리고 풋마늘 무침은 우릴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했지요.

미소님!  정말루 고마워용 *^0^*

 

 

우와! 이건 은구슬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추리 같기도 하고, 빛나는 수정 같기도 하네요. ^^

 

 

한 폭의 동양화를 보며 우리는 막걸리와 커피를 마셨지요.

정말 이런 행복을 언제 다시......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아니라 제명정 추녀 낙수물에 맡겼어요.

도래미파솔라시도 멜로디와 함께 & 오동동 낙수물에 가슴을 태우며,

금두님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아주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ㅋㅋ

 

 

제명정에서 두 남녀는 완전 그림 속으로 들어간거 같은데

그럼 난 우짜라꼬 ......ㅜㅜ

 

 

 

 

 

 

 

 

 

이젠 깨끗히 물기까지 닦아주는 친절함......

으으~  못 말리는 금두님, 댁에선 물론 이겠지요?

 

 

 

반짝반짝 빛나는 그릇에 황홀해 하는 미소님......ㅎㅎ

 

 

 

 

 

 

 

  

 이제는 하산하는 가 봅니다. 멀리 안개속으로 사라지네요.

아이구 나두 얼른 따라가야쥐......

 

 

 

 

 정말 아쉽습니다. 좀 더 머물다 가면 좋으련만......

다 내 탓입니다. ㅠㅠ

 

 

 

 

난 바쁘다는데도,

미소님과 금두님은 개구장이 처럼

빗물이 흐르는 얼음위에서 미끄럼을 타면서 

잼 있어하고, 즐거워하며 계속 놀고 있넹......

ㅜㅜㅜ 미쳐......

 

 

 

이제 오늘의 행복한 순간을 접으며 마지막 인증샷을 합니다. ^(^

 

 

버스 시간표를 살펴보는 금두님과 미소님, 그냥 타면 되는데......

 

아무리 바뻐도 점심을 굶겨 보낼 수야.......ㅎㅎ

 

 

건배! 우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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