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의 노래 - 詩 최길준

 

담장 밑 소담스레 핀 수국

비에 젖은 모습이 싱그럽다

네 개의 꽃송이 하나로 묶어

하늘로 향해 피어난 자태

하얀 꽃잎 속에 맺혀 있는 그리움

어머니의 그리운 얼굴이다

 

빗물에 젖은 꽃잎마다

한 송이 그리움으로 맺힌다

여러 게 꽃잎이 모여

수십 개 꽃으로 피는 수국

피면서 질 때까지 일곱 색으로 변하는 것은

어머니 사랑이 여러 형제의 모습으로

환생했나 보다

 

어릴 적 내 고향집 싸리울타리 밑에도

흐드러지게 피었지

고운 꽃잎을 따 화병에 꽂아 두면

한참을 들여다 보시던 어머니

그 마음엔 무엇을 담았을까?

 

매일 밤

어머니는 하늘에 맑은 별 하나로 떠

아름다운 수국의 노래를 들려준다.

 

 

 

 

아파트단지에 핀 아주 고운 수국

 

 

 

수국 (Hydrangea)

 

수국과(水菊科 Hydrangeaceae)에 속하는 관상용 관목.

 키는 1.5m 정도 자란다.

줄기 아래쪽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무리지어 자란다.

크고 넓은 타원형의 잎은 서로 마주나며 잎 가장자리에는 엉성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6~7월경에 가지 끝에서 산방(繖房)꽃차례로 빽빽하게 무리지어 핀다.

꽃잎은 4~5장이지만 꽃이 피면서 곧 떨어지고

3~5장의 커다란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은 보통 초록색으로 피지만 분홍색이나 하늘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또는 일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국은 전세계로 퍼져 현재 수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의[물보, 物譜]에

수국화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늘지거나 반그늘진 습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고 추위와 가뭄에 약하다.

산수국(H. serrata for.acuminata)은 산에 자라는 종류로,

산방꽃차례 둘레에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만 꽃잎처럼 커지고

가운데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은 커지지 않는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수국이 피기 시작할 때의 모습은 이렇게 초록색으로 핀다.

 

 

 

 

 

산수국(H. serrata for.acuminata)

산수국은 산에 자라는 종류로,
산방꽃차례 둘레에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만 꽃잎처럼 커지고 가운데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은
커지지 않는다.

申鉉哲 글

 

 

아름다운 축령산 휴양림에서......

 

 

 

 

 

 

 

 

 

 

 

 

 

 

 

 

 

 

 

 

 

 

 

 

 

 

 

 

 

 

 

 

 

 

 

 

 

 

 

 

 

 

 

 

 

 

 

 

 

 

 

 

 

 

 

 

 

 

 

 

 

 

 

 

 

 

 

 

산수국의 노래

 

내가 이렇게 그늘 속에서 몸을 여는 까닭은

굳이 햇빛을 등지기 위함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기꺼이 멀어지려 함은 더욱 아닙니다

천년의 바람이 어느 날 이 자리에 나를 불렀고

만년의 빗소리가 나를 이만큼 도닥여 키웠으니

그 인연에 감사드리는 작은 노래를 나는 부를 뿐입니다

키 작은 개암나무와 못생긴 떡갈나무가 이웃이 되고

숲 사이로 떨어지는 작은 별만이 고단한 동무가 되니

내 노래도 절로 맞춤하게는 작아질 뿐이었지요

오늘도 바람은 산 너머 어디론가 불어가고

그 너머 어디엔가 작은 노래의 씨 하나가

다시 만년의 빗소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누구도 드러내어 투덜대지 않고

아무도 소리 높여 미워하지 않으면서

고만고만하게 살아가는 예쁜 마을 하나가

다시 그늘 속으로 나를 부를 것입니다. (2012.06.19)

<인터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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