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부모가 되어 주십시오. 공부해라 공부좀 해라. 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줌이 훨씬 산 교육이 됩니다. 생활하기도 힘든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하시겠지요. 바쁘다는 것쯤 모두 압니다. 하지만 인식의 차이입니다. 책 읽는 시간도 그 바쁜 시간에 넣어서 생활 일부로 만들면 됩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생인 막내아들이 공부하기를 싫어해서 함께 도서관에 가는 것을 시도 했습니다. 내 앞자리에 앉혀놓고 막내는 시험공부를 하고 저는 문학 서적을 읽곤 했지요. 읽다가 고개를 들어 앞자리를 보면 막내는 언제 나갔는지 밖에 나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모르는 척 막내가 있는 근처에 가서 다른 곳을 보며 피곤한 듯 목을 주무르며 간단한 체조를 하고있으면 막내는 엄마 눈에 뜨일 가 봐 얼른 자리에 가서 다시 공부를하곤 했지요.
저도 아침에 출근했다가 집에 와서 식구들 저녁 챙겨 주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눕고 싶었지만, 막내의 공부 습관을 바꾸어 주기 위하여 피곤을 무릅쓰고 도서관에 갔던 것입니다. 막내는 거역하지 않고 잘 따라 주었습니다. 거의 한 달을 막내와 함께 도서관에 가다 보니 막내도 이제는 차분히 앉아 공부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험이 끝나도 막내는 도서관을 찾더군요. 이제는 공부할 책이 아닌 다른 교양서적을 찾아 읽는다고 했습니다. 학교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다른 책을 읽느냐고요? 학교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다른 교양서적도 어릴 때부터 읽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하루 새끼의 식사를 통해서 몸에 영양을 공급하듯이 자녀들도 공부 외에도 독서를 통해서 정신에 영양을 공급받으며 자라야 합니다.
짐승과 달리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균형 있게 자라 주어야 성인이 되어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잊었지만, 우리나라가 책 안 읽기로 세계에서 몇째 안 간다고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신문나 잡지도 독서가 되지만, 그것만 읽지 마시고 부모님도 자녀들 앞에서 책을 손에 들고 읽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요. 책을 멀리할수록 외로워집니다. 책은 길이요 등불입니다. 등불 없이 걷는 밤길은 위험하지요. 부모님들이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자녀들이 따라옴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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