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文殊山_376m)
친구와 함께 한남정맥의 최북서쪽에 위치한 문수산을 다녀 왔다.
경기도 김포시(金浦市) 월곶면(月串面) 문수산은 등산로가 아기자기해 마치 산책하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그러나 산사람?들과 처음 하는 산행이라 따라가기가 조금은 힘들었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 2번출구에서 88번(8번도 됨)을 타고 1시간 정도가서 김포대학 못미처 청룡회관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 주능선을 타면서 문수산성을 따라 걸었다. 숙종 20년(1694) 축성되어 강화 갑곶진(甲串鎭)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였던 문수산성(사적 제139호)은 총 6㎞에 이르는 성곽 중 4㎞가 남아있다는데 한참 복원공사 중이었다.
문수산성 홍예문을 지나 외세에 저항한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정상에 올라 한강 물줄기와 아름답게 어울리는 푸른 산림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김포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문수산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조망이 흐려 강 건너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손에 닿을 듯 어렴푸시 보이는 북한을 보며 민족 분단의 아픔이 절로 느껴진다. 하산길에는 신라 혜공왕(765~780) 때 창건되었다는 문수사와 풍담대사부도 및 비(도 유형문화재 제91호)를 둘러보고 문수사를 거쳐 김포대학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감했다.
文殊山城은 포내리(浦內里)에 있는 조선시대 석축산성이다. 둘레 약 2400m. 강화의 갑곶진(甲串鎭)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의 험준한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성으로, 현재 해안 쪽의 일부 성벽과 문루(門樓)가 복원되었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이 남아 있다.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1694년(숙종 20)에 쌓았으며, 1812년(순조 12)에 다시 고쳤다. 돌로 견고하게 쌓았고 그 위에 성가퀴를 둘렀다. 당시 성문은 3개 문루와 3개 암문(暗門)이 있었다.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격전을 치른 지역으로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가 모두 파괴되었고 지금은 마을이 되었다. 사적 제13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