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추읍산 산수유꽃

 

추읍산(趨揖山 583m)

 

 

 

   2012년 4월에 '산에산애' 산우님들과 안개 짙은 추읍산을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올해는 '산에산애'산우들과 '상감산우회' 산우들이 함께 산행을 하고 산수유 마을에 가서 산수유꽃을 구경하고

   산수유마을 내리의 맛있는 산수유주를 맛볼 요량으로 찾았으나 축제가 끝나고 먹거리는 없었다.

   게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진눈개비로 택시를 불러 양평읍내로 나가 저녁과 함께 지평막걸리 한잔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찾은 추읍산, 올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휘청거리도록 부는 거센 봄바람 속에서도 많은 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합동 산행이라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내리 산수유를 본 산우님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였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다. ^^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비가 자주 오고 꽃샘 추위와 바람이 심한 화요일 아침,

아파트 단지에 화사하게 핀 벚꽃을 보며 추읍산 산행을 나선다.

하지만 올해는 초가집님이 함께하지 못하여 내내 아쉬울 것 같다.

 

 

 

 

 

 

 

 

 

 

 

 

 

 

 

 

 

 

 

 

 

 

 

 

 

 

 

 

 

 

 

 

 

조팝나무꽃

 

금두님과 미소님 그리고 내가

예정시간 보다 20분쯤 먼저 도착하여

함께할 산우님들을 원덕역에서 기다리면서

이꽃 저꽃을 찍어 본다.

 

   민들레꽃도 봄이면 핀다고 하더니......

 

봄 바람이 거세게 불어 원덕역 양지바른 곳에서 나란히 나란히......ㅎㅎ

 

우린 1코스로 올라 3코스로 하산 했지요.

 

아름다운 흑천

 

 

 

 

 

 

 

 

 

 

 

 

 

 

독골(천항촌 전원주택지) 입구 다리에서 모두 함께......

 

 

 

 

 

 

 

 

 

 

 

 

 

 

 

 

 

등산로 초입에서 만난 산동백꽃(생강나무꽃)

 

추읍산 여기 저기 코를 벌름거리게 만드는 동백꽃향, 이 꽃이 바로 김유정 단편에 나오는 동백꽃이다.

이 꽃은 흔히 시골에서 산동백이라 하는데 "생강나무"를 그리 부른다.

올해는 철이 빠른가 보다. 벌써 동백꽃은 지고 있는 듯 하고, 진달래는 산 중턱까지 만개하여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으니......

오늘은 황홀한 진달래꽃과 산수유꽃에 취하고, 알싸하고 황홀한 동백꽃 향에 취해 보리라.......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산으로 올라서려는데,

점순네 수탉이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우리 닭을 다시 쪼아서 선혈이 낭자했다.

나는 작대기를 들고 헛매질을 하여 떼어 놓았다.

나흘 전에 점순이는 울타리 엮는 내 등뒤로 와서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감자를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밀어 버렸다.

이상한 낌새에 뒤를 돌아본 나는,

쌔근쌔근 하고 독이 오른 그녀가 나를 쳐다보다가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음날 점순이는 자기집 봉당에 홀로 걸터앉아 우리 집 씨암탉을 붙들어 놓고 때리고 있었다.

점순이는 사람들이 없으면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집 수탉과 싸움을 붙였다.

하루는 나도 우리 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고 용을 쓸 때까지 기다려서 점순네 닭과 싸움을 붙였다.

그 보람으로 우리 닭은 발톱으로 점순네 닭의 눈을 후볐다. 그러나 점순네 닭이 한번 쪼인 앙갚음으로 우리 닭을 쪼았다.

점순이가 싸움을 붙일 것을 안 나는 우리 닭을 잡아다가 가두고 나무하러 갔다.

소나무 삭정이를 따면서 나는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 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점순이가 바윗돌 틈에 소복이 깔아 놓고 앉아서 닭싸움을 보며 청승맞게 호드기를 불고 있다.

나는 약이 올라 지게 막대기로 점순네 수탉을 때려 죽인다.

점순이는 눈을 흡뜨고 달려들고,

나는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 스러웠으나 이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빼앗길 처지에 이르렀음을 알고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 점순이가 내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왔고, 무엇에 떠밀렸는지 점순이의 몸뚱이가 내게 쓰러진다.

노란 동백꽃 속에 파묻힌 나는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때 점순이 어머니가 점순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점순이는 겁을 먹고 꽃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내려가고 나는 산으로 내뺀다.  김유정 단편에 나오는 "동백꽃"에서

<인터넷에서 옮김>

 

 

 

 

 

빗살현호색이다. 올해는 산행 들머리 가파른 길옆에서 우릴 반기고 있었지만 모두 그냥......

 

 

 

 

 

 

 

 

 

 

 

 

 

 

 

 

 

 

 

 

 

 

 

진달레꽃(참꽃, 충청도 사투리로 창꽃 ^^)

 

오늘은 산수유꽃을 보는 날인데, 초입서 부터 너무 아름다운 동백꽃과 진달래꽃으로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체할 수 없는

행복 만땅 산행이다.

 

 

 

 

 

 

 

 

 

 

 

 

 

 

안개꽃님이 대나무 오라버니 머리에 진달래꽃을 꽂아 드리고......ㅎㅎㅎ

 

 

대나무님 머리엔 여전히 진달래꽃이 아름답고......

 

 

 

 

 

추읍산 정상에서의 행복감으로......

 

 

 

 

모델 같은, 정말 멋진 금두님이십니다. ^^

 

대나무님! 넘 외로워 보입니당......^^

 

 

 

 

와~! 푸짐도 하여라. 문어회, 취나물 무침, 파무침, 깍두기, 계란, 멸치볶음 등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미소님의 맛있는 반찬과 밥, 그리고 금두님 문어회와

안개꽃님 깍두기와 삶은 계란,  너무 감사합니다. ^(^ 

 

오늘의 안산과 우리들의 행복한 산행을 위하여~~~

 

 

 

바람은 몹씨 불고 있었지만 하늘은 청명하고, 밥 먹는 자리는 너무 따뜻하고 포근하니......

 

걍~ 즐겁고 행복한 맘으로 참외를 깍는 미소님!

 

 

추읍산 정상의 양지꽃

 

 

 

 

 

 

 

 

 

 

 

 

 

 

 

 

 

 

 

 

 

 

 

 

 

 

 

 

 

 

 

 

 

 

 

 

 

 

 

하산하기 위하여 거의 70도는 됨직한 비탈길을 다시 내려 갑니다.

 

저멀리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하여 너무도 아름다운 내리가 보입니다. ^^

 

 

노랗게 온 마을을 덮은 산수유 마을 군내면  내리

 

 

 

 

 

 

 

 

 

 

 

 

 

 

 

 

 

 

 

산수유꽃

 

 

 

산수유꽃 필 무렵...

 

                       곽재구

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을 삼십 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 리.

 

 

 

 

 

산수유꽃과 동백꽃을 비교 설명하는 금두님......^^

 

 

아주 즐겁고 행복해 하는 공주님과 미소님! 덕분에 나도 행복합니다. *^0^*

 

 

 

 

 

 

 

 

 

 

 

 

 

 

 

 

 

 

 

 

 

 

 

 

 

 

 

장승은 보통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있는데

이 마을  장승은 어찌하여 혼자 있는지......알 수 없어요.  

 

 

 

 

 

 

 

 

아마도 저기 소가 메어 있는 곳에서 산수유 축제가 있었던 듯 싶습니다.

 

 

 

 

 

봄 날씨가 대단히 변덕이 심하군요.

날씨가 청명하면서도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갑자기 추읍산엔 먹구름이 몰려오고

마을에도 진눈개비까지 쏟아지고 ......

 

내리 마을에는 두릅이 이렇게 실하게 돋아나고 있는데

이 놈도 머지 않아 ......

 

지난해에는 내리 마을회관에서 산수유주를 빈대떡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는데

이번엔 축제가 끝나서 아무 것도 없군요.

그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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