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法門寺

 

 

 

  산시성(陝西省) 푸엉시엔(扶風縣) 파먼전(法門鎭)에 위치하고 있는 法門寺는 우리나라의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한 사리신앙에 버금가는 중국의 사리신앙 도량으로 산시성의 시안(西安, 당나라 때 長安)에서 서쪽으로 11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부처님의 손가락 사리(佛指)가 봉안돼 있다. 중국 정부는 1987년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불지사리와 더불어 수천 점의 유물을 박물관과 보탑에 보존처리해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즉 중국 정부차원에서 법문사를 국가 1급 보물(국보)에 해당하는 사찰로 지정해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지만 중국정부가 불지사리를 다른 유물과 달리 특별하게 관리하면서 인민들이 믿고 따르
는 성보(聖寶)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법문사는 서기 300년 후한시대에 건립된 사찰로서 당나라 때는 황실에서 직접 사찰을 관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찰에 주석하는 스님이 5000여 명이 넘었을 정도로 거대했으며, 신라의 학자 고은 최치원선생이 이곳에 머물면서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을 썼다고하여 유명하다.
  오랫동안 잊혀있다가 1981년 8월 24일, 10여일째 폭우와 천둥번개가 치고 이로 인해 법문사의 13층
팔각의 진신보탑(眞身寶塔)이 반파되어 쓰러지게 되자 1987년 대대적인 발굴을 시작했는데 바닥에 조그만 굴이 있었고, 그 굴을 파고 내려가니 돌문이 나와서 숨겨져 있던 지하궁 입구를 찾게되어 1000년이넘는 과거의 역사가 소상하게 밝혀졌다고 한다.
 발굴과정에서 ‘진신지문비(眞身誌文碑)’가 나오고 그 기록에 따르면 ‘인도 아쇼카왕(無憂王)때 불법(佛
法)을 동쪽으로 전하는 과정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불지사리)가 중국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이후 중국 황실에 의해 숭배돼 오다가 당나라때 왕궁유적 양식으로 조성된 지하궁전에 봉안했다’고 전하는데 그 장소가 법문사다. 1987년 발굴에서는 진신보탑에 묻혀 있던 불지사리 4과가 발굴됐으며 이중 세 번째 발굴된 사리는 부처님의 중지 사리로 추정되면서 전 세계 불자들과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불지사리(佛脂舍利)는 영골(靈骨)이라 하는데, 바로 진신사리(眞身舍利)다. 그리고 세 개는 어떤 고승의 사리인데, 이는 영골(影骨)이라 한다. 당나라 때 여덟 명의 황제가 이 진신사리를 황궁에 맞아들여 공양하였다고 한다.
  지하궁전에서 발굴된 불지사리와 수천 점의 당대 보물을 1991년 살펴본 당시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江
澤民)은 “천하의 천금과 바꿀 수 없는 보물들”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국유사'의 <전후소장사리(前後所將舍利)>에 의하면 진신사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신라에도
전해졌다고 한다. '전후소장사리'는 "앞서서 또 나중에 가지고 온 사리"라는 뜻으로 사리가 전해진 것이 한 번이 아니라는 말이다. 먼저 549년에 양(梁)나라 황제가 사신 심호(沈湖)를 시켜 사리를 몇 알 보내왔다고 한다. '삼국사기' 진흥왕(眞興王) 10년에도 "양나라에서 사신과 유학승 각덕(覺德) 편에 부처의 사리를 보냈다"라고 적고 있으니,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이 사리가 '앞서서' 가지고 온 사리이다.
<전후소장사리>에서는 643년에 자장법사(慈藏法師)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부처의 머리뼈
와 어금니, 그리고 사리 백 알을 가지고 왔다고 이야기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법문사는 복원으로 옛 모습을 찾고, 더불어 중국정부가 민간업체와 연계해 4000여 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현대식 매머드급 대도량인 합십사리탑(合十舍利塔)에 세 번째 발굴된 불지(佛指)사리를 모셔 놓고 더불어 수천 점의 유물을 박물관과 보탑에 보존처리해 보관하면서 세계적인 불교 성지화를 하고 있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대만의 유명한 건축설계사 리주위앤(李祖原)의 설계로 산문광장, 불광대로
(佛光大道), 법문사사원과 합십사리탑(合十舍利塔) 등 4개구역으로 매머드급의 초대형 문화유적지를 조성하고 주사리 1과에 4000억원을 투자해 봉안하는 중국정부의 깊은 안목을 우리는 눈여겨 볼 일이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큰 가람...

 

 

 

 

 산문광장으로 가는 불광대로(佛光大道)

 

 

불광대로(佛光大道) 양 옆에 모신 불상

 

 

 

 

 

 13층 팔각의 진신보탑(眞身寶塔)

 

  

 

 

 깃털을 꽂은 신라사신

 

 거대한 합십사리탑(合十舍利塔)

 

 

 

 합십사리탑(合十舍利塔)안에 봉안한 불상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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