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과 아차산을 수십번을 모르내렸지만 막상 오늘 같이 진달래가 만발한 때 아내와 함께 오기는 처음인 것 같다.

용천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느 노익장 한분이 기타를 치며 '청실홍실'을 부르고 또 부르고 한다. 아마도 퇴직을 하고 여가를 즐기는 것 같다. 온통 산이 진달래꽃으로 울긋불긋한 것이 정말 아름답다. 노익장의 노래를 뒤로하고 아내와 '청실홍실' 노래를 흥얼 대며 산을 오른다. 그런데 몇소절 부르자 가사가 생각이 안난다. 나도, 아내도, 그러니 계속 반복 흥얼 거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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