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 발칸 - 체코 프라하 1
'엘베강의 피렌체'라고 한다는 드레스덴(Dresden)에서 체코 프라하로 출발하여 불과 1시간여 만에 국경을 넘어 체코에 들어 섰다.
강가에 미류나무가 있는 이름 모를 강물은 맑고 조용히 흐르고 있는 것이 언뜻 우리나라 어느 시골 같은 느낌도 준다. 하지만 수량이 풍부한 강가의 수많은 집들이 강에 인접해서 늘어서 있고, 가옥의 모습이 뾰족하고 빨간색의 아름다운 지붕이 우리와 다르다.
드디어 프라하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프라하 [Praha]
프라하는 낭만의 도시이자 체코의 수도이며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다. 블타바 강 유역에 있는 프라하는 9세기부터 세워진 건축물 유산이 풍부한 도시이다. 작은 정착촌들에서 비롯되었으며, 점차 확장되어 지금은 시가지가 구릉지대, 블타바 강 지류의 유역들, 강 연안의 계단식 대지까지 펼쳐져 있다. 프라하 성은
전용 버스에서 차창으로 본 프라하의 모습
프라하 하면 "프라하의 봄"이 생각난다.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이라는 말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1968년 최고위층 정치인들과 작가와 예술가 그리고 학생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자유화 운동을 일컫는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화된 체코는 소련의 외압과 정치상황을 겨울이라 하였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지식인들의 민주화, 자유화 요구가 받아드려진 것을 봄에 비유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또 다른 의미는 5월에서 6월까지 이어지는 체코 최대의 음악 축제인 프라하 국제 음악페스티벌의 공식 명칭이 "프라하의 봄"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 모두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희망을 추구하는 체코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프라하 중앙역
유럽의 옛 거리는 어디를 가나 길 바닥에 돌을 박아 놓았다. 바닥의 돌이 울퉁불퉁 한데도 외발통 운반구(이름을 몰라서)를 잘도 타고 가는 체코인 들이다. 우리는 지금 프라하의 블타바강(Vltava River)을 가로질러 프라하 신시가지와 서쪽의 프라하성 지역을 이어주는 카를교로 가고 있다.
서울에서 체코 인형극을 본 적이 있다. 부자에 잘 생긴 외모까지 지닌 바람둥이 주인공이 끊임없이 여성들을 유혹하다 결국 벌을 받는다는 줄거리 인데 체코 민족인형극단이 실로 매달아 인형을 조작하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생각 난다. 과연 프라하에 오니 골목에 인형극에서 본 듯한 인형들이 즐비하다.
이 아취형 문으로 들어가면 프라하성으로 갈 수 있다.
카를교(Karluv most) 뒤로 보이는 카를교는 프라하의 블타바강(Vltava River)을 가로질러 동쪽의 프라하 구시가지와 서쪽의 프라하 성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최초에는 나무로 지어졌으나 홍수로 파괴되고 다시 한 번 돌로 지어졌으나 또 홍수로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1357년 카를 4세때 새로운 다리를 착공하여 1402년에 완공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설계는 독일인 건축가 피터 팔러(Peter Parler)가 하였다고...... 길이 516m 폭 10m인 이 다리에는 16개의 기둥, 3개의 탑이 있는대 한개는 구시가지쪽에 나머지 두개는 말라스트라나(Mala Strana)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1683년부터 1928년에 이르기까지 다리 양쪽에 30개의 바로크 양식 조각상이 세워졌다. 카를교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바로 이 조각상들이 카를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한 몫한다. 저 중간 어디선가 탐크루즈가 차가운 블타바 강 속으로 뛰어 들었다고 한다. 바로 이 다리가 또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된 계기인 '미션 임파서블1 (Mission Impossible1)'에서... <http://blog.naver.com/ptztm 에서 인용>
카를교에서 블타바강 하류를 향해 바라본 풍경인데 석양과 함께 유람선이 있는 블타바강은 너무도 아름답다.
카를교에서 블타바강 상류를 바라본 풍경은 석양과 함께 유람선이 달려오는 모습과 석양으로 더욱 아름답게 물든 중세풍의 빨간 지붕의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보인다.
보행자 전용의 카를교에서 블타바강 건너로 "백탑의 황금도시"라는 프라하성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바즐라프4세와 그의 개, 그리고 왕비의 고해성사 모습에 관한 부조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성 네포무츠키(Sv. Jan Nepomucky 성 네포묵 St. Jhon Nephomuk) 동상
성 네포묵 조각상 밑에서 행운을 비는 관광객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은 사진에서와 같이 성 네포묵의 동상 밑의 부조에서 소원을 빈다. 그래서 부조만 반짝 반짝 빛이 난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는 소원을 비는 자리가 아니라고 한다. 양쪽 부조 모두 윤이 반짝 반짝 나는데 사람들이 하도 만지면서 소원을빌어서 그렇단다. 저 부조를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고 다시 프라하를 방문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서 라나......ㅋㅋ
그런데 왼쪽 부조는 바즐라프4세와 그의 개, 그리고 왕비의 고해성사 모습에 관한 부조이고, 오른쪽은 왕에 의하여 블타바강으로 수장되는 성 네포묵신부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성 네포묵이 수장 되게 된 것은 왕비의 연인에 대한 고해성사를 들었는데 왕에게 말할 수 없어 죽음으로......동상 하나 하나에 모든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겠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요한
화약탑 카를교의 양쪽 끝은 탑이 장식하고 있는데 이는 망루 역할을 하여 적이 쳐들어 올 때 효과적인 방어를 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이 탑에 숨겨진 재미있는 것은 카를교가 착공되던 때를 숫자로 나타내어 탑에 새겨놨다는데 그 숫자는 바로 '135797531'이다. 이 것은 1357년 7월 9일 오전 5시 31분에 착공하였다는 뜻이 라는데 우리식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 럴싸 하게 맞아들어가니 재미 있는 기록이다. 카를교를 건너 구시가지로 가는 문인 화약탑은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뉘는 지점인데 옆에 있는 건물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시민회관이라고 한다. 1475년 지금의 구시가지를 지키는 13개 성문 가운데 하나이자, 대포 요새로 건설되었는데 이후 총기 제작공이자 종(鐘) 주조공인 야로스(Tomas Jaros)의 거처 겸 작업실로 개축되었다가, 루돌프 2세 때인 17세기 초에 연금술사들의 화약창고 겸 연구실로 쓰이면서 화약탑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인 탑의 높이는 65m이며, 총 186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옛날에는 왕과 여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장소이자, 외국 사신들이 프라하성(城)으로 들어올 때는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이용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는 연금술이나 종 주조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화약탑 옆 건물 중간에 붙어 있는 옛 왕조의 휘장을 클로즈업 해 보았다.
구 시가지 왕궁쪽에서 카를교를 건느면 화약탑이 카를교 입구에 있는데, 탑을 지나면 보헤미아왕 카를4세의 동상이 서 있다.
카를교를 건너 화약탑과 신시가지 입구를 구경하고 보니 벌써 해가 저물어 다시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도시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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