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 발칸 - 체코 프라하 Ⅱ
유럽에는 개성을 품고 있는 작은 도시들이 무척 많은데 체코 프라하는 유럽에서도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고풍스러운 건물과 특히 아름다운 야경 그리고 낮과 밤이 아주 다른 낭만 적인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는 프라하, 프라하 야경은 현란한 조명으로 정말 "백만 불짜리 야경"이라 함직 했다.
체코 수도 프라하 시내 곳곳에는 고딕양식, 바로크 양식, 르네상스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고 골목에는 중세의 향기가 짙게 배어 역사를 간직한 예스런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천문시계
600년 전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놀라운 기능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천문 시계는 1410년 시계공인 미쿨라시가 제작을 시작했고 뒷날 수학자 신델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위쪽에 있는 시계 칼렌다륨은 천동설의 원리에 따른 해와 달 등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한다고...... 따라서 일 년에 한 바퀴씩 돌며 년, 월, 일 그리고 시간을 나타 낸다고 한다.
아래쪽에 있는 플라네타륨은 1년 열두 달의 계절별 변화를 묘사해 당시의 농경 생활을 보여준다고......
저녁 6시 10분전쯤 우리들은 시계앞에 나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지요.
정각이 되니까 정말 윗 시계 오른쪽에 있는 해골이 줄을 잡아 당겨 모래시계를 뒤집어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시간이 간다는 것은 죽음의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서 해골이......좀 섬짓하기도 하지요.- 이어 위에 있는 두개의 창문이 열리면서 성 바울을 위시한 12사도가 지나 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터키인 (정복욕) 이 음악을 울립니다.
시계 맨 왼쪽 인형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여자상인데 허영을 상징하며, 여자상 옆으론 유태인 고리대금업자로 탐욕을 뜻한다고 합니다. -프라하의 구시가지 한켠엔 유태인 지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은 유태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고리대금업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역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당시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유럽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13세기말 터키의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시작된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16-7세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 시계가 만들어진 15세기말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이미 체코의 코 앞까지 닥쳐와 있었습니다. 국경을 마주한 헝가리까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손길이 뻗쳤으니 공포가 극도에 이른 상황이었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체코는 결국 16세기에 유럽 최고의 명문가인 합스부르크 가문을 왕으로 맞아들입니다. 체코는 오스트리아의 힘을 빌어 나라를 지킨 모양새가 되었으나 이후 400년간이나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게 되는 큰 대가를 치루게 됩니다. 오스만투르크가 가톨릭이 아닌 이슬람 국가란 점도 분명 체코가 가졌을 공포에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맨 위의 황금 수탉이 홰를 치면서 종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여명의 시간이 다가오면 부(富)도, 허영(虛榮)도, 욕망(慾望)도 아무 소용이 없다' 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아래쪽 시계의 한가운데 프라하를 나타내는 문장이 그려져 있는데 문장을 에워싼 원형은 12달을 상징하며 바깥쪽의 작은 원형 12개는 각 달의 상징과 특징을 나타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즉, 시계는 천체를 상징 하며 황도 12궁을 나타내는 데, 점성술에 따른 12 궁환을 배치하고 황금색 작은 별은 춘분점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좌우에 각각 2개의 인형이 장식되어 있는데 왼쪽부터 철학자와 천사, 천문학자와 연대기 편찬자라고 합니다.
황금 수탉이 홰를 치면서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30여초 간 진행된 극이 막을 내린다!이어 시계탑 맨위 지붕 바로 아래 시계 위 난간에서 나팔을 불고, 이어 깃발을 흔들어 끝났음을 알리고 들어가지요. ^^
바로 이 광경을 보려고 정각이면 사람들로 주위가 더욱 붐빕니다. 시계탑 위에서는 광장을 빼곡히 채운 구경꾼들이 고개를 쳐들고 입을 딱 벌린채 천문시계를 올려다 보며 환호하는 모습들이 더욱 재미 있다고 하는데 볼 수가 없었지요. ㅜㅜ
그런데 이 시계가 멈추면 프라하에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나......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듣기는 열심히 들었는데 벌써 다 잊어버려서 인터넷에서 펌 ^(^
60년대 피로 얼룩진 `프라하의 봄`의 배경이 됐던 바츨라프 광장과 천문시계와 틴 성당으로 널리 알려진 구시가지 광장은 고풍스런 프라하를 대변한다.
틴성당(Kostel Panny Marie Pred Tynem)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회로, 1365년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변형을 가해 17세기까지 다양한 건물 양식이 가미되었다. 외관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특히 80m 높이까지 치솟은 2개의 첨탑은 이 교회의 상징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다. 내부는 바로크양식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이 건물 디즈니랜드에서 보신적 있으시지요? 밤에는 또 다른 얼굴로 우리들을 놀라게 합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시청사 동쪽 맞은편, 골즈 킨스키 궁전 바로 옆에 위치한 틴성당은 북쪽 벽에 있는 로코코 양식의 제단과 아름다운 동북쪽 출입문이 유명하며, 황금 성배(聖杯)를 녹여 부착한 첨탑의 성모마리아상(像), 고딕양식으로 조각된 실내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그리스도상, 백랍으로 만든 세례 받침 등도 성당의 명물이라고 한다.
성당 안에는 루돌프 2세를 위해 일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브라헤(Tycho Brahe)가 묻혀 있다.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도 하며, 교회 바로 옆에는 《성(城)》의 작가 카프카(Franz Kafka)의 생가가 있다.
성 미콜라스 성당 (Kostel Sv. Mikulase)
한때는 베네딕트 수도원의 일부가 되기도 했으며 1735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되었습니다. 독특한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져 정면 흰색과 지붕의 옥색이 인상적입니다. 내부의 장엄한 돔 천장과 성 미콜라스, 성 베네딕트의 생애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골즈 킨스키 궁전(Palac Golz - Kinskych)
분홍색 색감이 너무나 아름다운 '골즈 킨스키 궁전'은 1765년에 킨스키 백작이 만든 것으로서 정교한 로코코 양식을 따르고 있는 아주 우아한 궁전이다. 건물 외벽은 분홍색과 흰색으로 장식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1760~65년 사이에 프란츠 플라처가 조각한 작품 '4요소'가 장식되어있습니다. 지금은 2, 3층을 국립미술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여기가 유럽의 중심이라고?
저녁식사를 700년 전통의 보헤미안 맥주와 함께
낮에 보았던 모습과 전혀 다른 프라하의 아름답고 멋있는 야경
장신구에 관심을 가진 여인이 화려한 쇼윈도우에서 발을 멈추고......
화려하고 현란한 광장의 야경과 달리 골목에서 본 칠흑 같이 어두운 밤하늘에는 반달과 찬란한 별빛들이 쏟아지고......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상에 한눈을 팔고는 ......
낮에 본 검은 틴성당은 어디로 가고, 하얗고 아름다운 마법의 성이...... 이 것이 유럽 최고의 야경이라는 프라하의 아름답고 황홀한 야경입니다.
낮에 보았던 프라하의 모습과 전혀 다른 프라하의 아름답고 멋있는 야경
어떤이는 "옆에 있는 아무하고나 사랑에 덜컥 빠질 것만 같은 그런 어처구니 없이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까지...... 볼타바강 주변에서 감상하는 프라하성 야경은 너무도 아름다워 혹자는 "프라하성의 야경이 전설적"이라고 하네요. 예쁘고 아름다운 공주가 살 것 같은 그런 아름다운 성이 있는 Praha, 아쉬움을 잔뜩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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