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론다(Ronda)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했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주의 깊은 산 속 론다(Ronda), 세비아에서 해도 뜨기전인 아침 7시에 버스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를 달리고, 또 달려서 도착해 보니 정말 아름다운 도시 었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론다(Ronda)는 기원전 6세기부터 켈트족이 정착해 '아룬다(Arunda)'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며, 기원전 3세기 로마시대에 이르러 요새도시로 변화하여 [론다(Ronda)]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랍 문명에 의해 700여년간(713~1485) 지배를 받아 오래된 아랍의 유적이 남아 있기도한 이 도시는, 19세기 초 나폴레옹과의 전쟁에 의해 인구가 1/3이나 감소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는 파란 만장한 곳이기도 하단다.

 

론다는 안달루시아의 깊은 산 속 협곡 위에 세워진 하얀 마을로 우리는 작열하는 태양으로 버스가 에어컨이 안되는 것 같은 더위를 느끼며 돌덩이만 있는 것 같은 삭막하고 메마른 내륙 산악 지방을 거쳐 해발 7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도착했다.

 

론다에 도착해 처음 내려다 보는 절벽아래는 천길 낭떨어지 였는데, 그랜드캐년과는 달리 그

아래에는 꽃과 숲, 그리고 풀장들이 그림 같이 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보이고, 멀리 평원은 잠시 꿈을 꾸는 듯한 평화로움을 가져다 주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난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누르다가 아내와 함께 담고 싶었으나 혼자 먼저 앞장서 가버리고...
겨우 겨우 쫒아가니 사진은 뭐하러 그렇게 찍느냐구 핀잔이다. 왜 마음이 상했는지...
하긴 평소에도 영양가 없이 쓸데 없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낸다구...
아마도 계속되는 버스탑승과 뜨거운 날씨 탓이려니 하고 넘길 수 밖에...

 

우리는 좁은 강에 의해 깊게 파인 협곡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의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하얀벽 집들과 깊은 계곡을 잇는 누에보 다리를 보자 곧 기분을 전환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란 '새 다리(新橋)'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옛날 다리(舊橋)'도 있었다는 것인데... 시간이 없다.
조금더 내려가면 이슬람 시대에 지은 뿌엔떼 비에호(Puente Viejo)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30분이니 너무 짧다. 마음 같아서는 절벽아래 아름다운 마을에 가서 절벽과 다리를 올려다 보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 그러나 전망대에서나 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협곡의 물은 냄새나는 썩은 물 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고, 다리 주위의 무허가? 주택의 다 찢기고 부서진 지붕과 천막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고 있어 옥에 티가 되고 있어 안타까웠다.

 

론다는 전설적 투우사 프란시스코 로메로를 배출한 투우의 본고장이고, 미국의 헤밍웨이가 사랑한 마을로 그의 대표작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영화로 촬영한 무대이기도 하지만, 헤밍웨이가 론다를 가리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에 가장 좋은 마을"이라고 했다고 할 만큼 높은 절벽 위와 다리 주변에 조성된 마을은 낭만과 사랑을 지켜 주는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보금자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이는 여행 후기에 죽을 때 이곳 론다에서 죽고 싶다고 했나보다. ㅎㅎㅎ

 

버스를 타고 론다를 떠나면서 나는 한편으로는 무엇 때문에 하필이면 저 넓고 아름다운 땅들(내가 잘 모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을 놔두고 지형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이렇게 험하고 깊은 계곡(타호 계곡) 낭떠러지 위와 주변에 집들을 짓고, 양쪽 절벽을 잇는 다리를 놓고 살게 되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것도 쓸데없는 생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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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픈 곡과 화려한 무희의 노래와 손짓, 옷자락, 그리고 현란한 구두굽 소리, 손뼉치기와 기타와 "cajon(까혼)" 북소리...   열정적인 무희의 춤사위 플라멩고를 뒤로하고...

 

론다의 동화 같은 하얀집들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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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범 새면서 세비아에서 호텔을 나서서 안달루시아 지역의 '론다'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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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건물들은 흰색 또는 노란색의 벽으로 된 집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그런지 더욱 깨끗하고 상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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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로 20분정도 가다가 보니 드디어 아침해가 떠오른다.

 

 부럽다. 저 넓은 초원과 청명한 하늘, 그리고 숲과 나무들...

 

 달리는 버스에서 찍다보니 창에 비친 커텐이 함께 나와 사진이 더 재미 있다.

 

 

 

정말 이토록 넓고 비옥한 밭이 부럽다 부러워...

 

끝없이 펼쳐지는 보리밭? 아니 밀밭 이것지유?...

 

 또 끝없이 펼쳐지는 밀밭...

 그런데 이렇게 사막에서나 볼 것 같은 거대한 선인장들이 군락을 이루는 매마른 땅도...

 

 사막이 나오나 했더니 또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

계속 끝없이 밭이 펼쳐지나 싶었는데...
 

드디어 산악으로 접어들고...
 

 

 

스페인에 끝없이 펼쳐지는 올리브나무 과수원, 다른 나무와 달리 올리브나무는 심기만 하면 잘산다고...

 

스페인 도로를 달리다 보면 흔히 눈에 띠는 노란 꽃나무, 우리나라 개나리 같지만 저 꽃은 하늘로 치 솟는다.

 

 

 

 

 

 

콜크를 생산하는 콜크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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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론다 버스 주차장에 도착 했다.

  

 

천길 낭떨어지 절벽과 절벽의 집과 공원과 철문...
 

천길 낭떨어지 아래에 꽃과 숲, 그리고 풀장들이 있는 집들이 그림 같이 아름답게 보인다.

 

 

100여미터가 넘는다는 낭떨어지 위에는 하얀집들이 아슬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산비탈 중턱에는 성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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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떨어지 아래엔 저 토록 아름다운 집들이 ...

 

스페인에서 가장오래되었다는 론다의 투우장앞 투우 동상

투우장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직접 투우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투우 동상과 투우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볼 만할 것도 같기두 하고, 한편으론 심장이 벌렁 벌렁 뛸 것만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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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의 절벽을 구경하다 보면 이런 꽃과 나무도 있다.

 

누에보 다리에서 내려다 본 엘 타호 협곡과 평원, 오른쪽 전망대가 구도시가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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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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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다리 옆에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꽃이 ...

 

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다리를 건너 신도시쪽으로...

  

 

 

 

 

 

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다리를 건너 신도시쪽에서 구도시를 바라보면서...

 

 

 

  

 사진에서 협곡 저 아래 끝부분에 비에호(Puente Viejo) 다리가 조금 보인다. Puente Arabe 다리는 더 멀리 있을 것 같다.

 

 

좌측 신도시 - 누에보다리 - 우측 구도시

 

좌측 구도시 - 누에보다리 - 우측 신도시

 

 

하몽 (스페인어: Jamón)

스페인의 마트에서 다리채로 팔고 있는 하몽, 조각내서 진공 포장된 것을 팔기도 한다. 하몽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 또한, 다른 것은 먹이지 않고 오로지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것을 최상품으로 이베리코 (Iberico) 라고 하며, 하몽은 하몽하몽이라는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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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셀러드와 빵으로 끼니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 '하몽'으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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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으로 점심식사를 한 식당 벽에 걸려있는 투우그림 액자, 멋있는 투우사와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투우

 

빛을 담은 하얀 마을 '미하스'로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론다 거리를 한번 더...

 

하늘에서 본 론다, 인터넷에서 복사한 론다의 누에보 다리와 투우장 등 신도시, 우측으로 구도시 일부가 보인다.

 

낭떨러지 아래로 내려가 담고 싶었던 전경을 인터넷에서 카피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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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밖으로 빨간 개양귀비꽃을 보면서 론다를 벗어 나고 있다. 이제 지중해가 보이는 빛을 담은 하얀 마을 '미하스'를 향해 달린다. 또 몇 시간을 가야하나...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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