功德天女 黑暗天女

 

세상에 짝이 없으리만큼 아름다운 미녀가 어떤 부잣집에 도착하였다.

 

 공덕천녀: 잠시 묵어갈 수 있겠사온지요?

그러자 집주인은 매우 기뻐하며 물었다.

 부잣집주인: 어디서 오신 뉘시옵니까?

 공덕천녀: 저는 공덕천녀라 합니다.

               저는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금, 은, 유리, 파려, 진주, 산호, 호박 마노 등의 보석과

               코끼리, 말 수레, 의복, 하인 들을 얼마든지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부잣집주인: 호오! 그렇소? 어서 들어오시오. 환영합니다.

그리하여 집주인은 공덕천녀를 맞아들여 예물을 바치고 예배하였다.

 

 부잣집주인 : 저의 앞날에 큰 축복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가 고개를 돌려 보니

 부잣집주인 : 우엑!

공덕천녀 옆에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추악한 여인이 한 사람 더 서 있는 것이었다.

 부잣집주인 : 아니, 이 경사스러운 때 나타난 당신은 누구요?

 흑암천녀 : 저는 흑암천녀라고 합니다.

 부잣집주인 : 험험 !! 이름이 꼭 외모에 걸맞는구려. 당신이 하는 일이 대체뭐요?

 흑암천녀 : 제가 가는 곳마다 그 집의 재물은 없어지고 마침내 망하게 되지요.

 부잣집주인 : 썩 나가라! 우물쭈물하면 목을 베어 버리겠다.

러자 흑암천녀가 싸늘하게 웃었다.

 흑암천녀 : 어리석은 주인이여!

                 언니가 곁에 계시는데 나를 이리 구박할 수 있소?

 부잣집주인 : 그럼 네가 공덕천녀님과 자매간이란 말이냐?

 흑암천녀 : 그렇소. 이분이 내 언니이며 우리 둘은 단짝이어서 늘 함께 다닌다오.

 부잣집주인 : 믿을 수 없다! 공덕천녀님, 이 여자 말이 사실입니까?

 공덕천녀님 : 그렇습니다, 주인이시여!

                    그러니 나를 반긴다면 그 마음으로 아우 또한 반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주인은 고민을 하였다.

 부잣집주인 : 공덕천녀만 맞을 수 없을까?

마침내 주인은

 부잣집주인 : 결심했어! 정 그렇다면 나로선 두 분 다 사양해야겠소이다. 나가들 주시오.

 

이렇게 되어 두 천녀는 거기서 쫓겨나 어느 가난한 집에 찾아갔다.

그런데 그집 주인은 기뻐하면서 두 천녀를 맞아들이고 후대하는 것이었다.

 가난한집주인 : 좋은 걸 좋아하고 싫은 걸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그 둘은 동전 앞 뒷면과 같아서.

                       앞면을 가지기 위해 뒷면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세존께서는 이 비유를 드신 후 말씀하셨다.

 세존 :~~~ 비구들이여, 여기서 공덕천녀는 삶을, 흑암천녀는 죽음을 의미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저 부잣집 주인처럼 삶을 천년 만년 누릴 수 있다는 듯이

         집착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미워한다.

         그러나 현자는 저 가난한 집 주인과 같나니.

         삶에는 죽음이

         얻음에는 잃음이,

         행복에는 불행이 뒤따름을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담담히 그 양쪽을 모두 받아들이고 또한 초월하느니라.

 

 

출처 : 이 세상에 < http://blog.daum.net/nature0820/13757160 >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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