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

이젠 정말 따뜻한 봄날인가 보다.

2012년 4월 18일 친구와 찾은 양주 도락산엔 진달래가 활짝피고

아가씨가 아닌 아주머니들이 많이 눈에 띤다.

나물캐는 아가씨도 없고......

오늘은 늘 동행하던 대나무님도, 안개꽃님도 그리고 덕계에서 기다릴 줄 알았던 도락산 대형도 없다.

............................................

 

친구 초가집님은 시간도 널널하니 오늘은 쑥이나 뜯자고 한다.

덕계가 아니라 깨끗한 도락산 자락에서 ......

그럼 우린 나물캐는 아저씨가 되는 건가......

ㅎㅎㅎ

 

 

 

 


 

 

 

쑥 뜯으러 광덕저수지쪽으로 내려 갔다가 도락산 하모니카 대형님이 정상에서 기다린다는 연락으로

쑥은 뜯어 보지도 못하고 급히 산으로 다시 오르다가

이렇게 멋진 억새밭을 보게 되었다.

 

 

 

 

 

정상에선 하모니카 대형님과 시인이 우릴 반겨주었다.

 

 

도락산 정산에 핀 아름다운 진달래꽃......

 

 

정상에서 만난 김오수 시인의 주옥같은 봄을 예찬하는 시 한 수......

 

 

이렇게 고맙고 반가울 수가......

 

오전 근무하고 퇴근하여 점심도 거르고 곧장 산으로 올라온 산송이님 넘 넘 고맙습니다.

 

점심을 함께하며 바라본 하늘은......

 

 

 

 

도락산 정상에서 바라본 불곡산은 참 아름답다. 멧산자 같은 정말 잘 생긴 산이다.

그래서 모두 그리도 좋아하나 보다. 불곡산을......

그리고 오른쪽 저 아래엔 쑥 뜯으러 조금 전 내려갔던 광덕저수지가 보인다.

도락산에서 저 곳으로 흐르는 물이 많음도 오늘에야 알았다.

 

 

도락산 보루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이런 구멍들은

옛날 병사들이 곡식을 찧던 절구다 등 설이 분분한데......

 

 

 

도락산 북쪽을 다 파먹은 채 석장...... 보기는 영 안좋다. 자연도 많이 훼손되고......

하지만 필요한 자원이니 캘 수 밖에 없게지만 복원은 어찌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이맘 때의 악몽이 되 살아난다.

길옆 돌에다가 누가 붉은 페인트를 칠해 놓았다. 왜 그랬을까......

저 돌옆 돌이 있는 길을 내려서면서 안개꽃님이 넘어저 발목을 다친 곳이다. ㅠㅠㅠ

 

 

 내가 처음보는 흰제비꽃 같다. 다른 제비꽃과는 잎모양새가 다르다. 그런데 아직 꽃이......

 

 

 도락산을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여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진달꽃......

 

 봄 나물로 즐겨 캐는 고들빼기......

 

 

 

 

 

 

 

 

 

 

 

 

 도락산 진달래꽃 진수를 보기 위해 다시 돌아서 올라가다가 버섯바위 옆을 지나고......

 

 

 이 꽃은 겹으로 피어있고, 색도 진분홍이라 더욱 아름답고 이쁘게 보인다.

 

 

광덕저수지로 해서 불곡산으로 가는 길이 어딘가 정감이 있게 보인다.

이제 반대 편으로 내려가면서 진달래꽃 숲을 지나게 된다. 

 

 드디어 장관을 연출하는 진달꽃을 보며 모두 행복감으로 ......

 

 

 

 

 

 

 

 

 

 

 

 

 

 

 

  

 

가재가 있다고??...... 옛날 생각 납니다. ㅎㅎㅎ

 

 

 폭포 아래에는 얼음이 아직도 이렇게 두껍게 있었다.

 

 

 

하산을 하여 가납에서 저녁식사를 하려다  안형이 사는 곳이 가깝게 있어서 안형을 불러 함께 했다.

저녁식사 후 차를 마시며......

오늘은 정말 참 반갑고 즐거운 산행이었고 행복했다.

 

 

 

 

봄이라 그런가 많이 피곤하다.

그리고 이 음악을 들으며 정리를 하자니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오늘 잠시 머물다 온 그곳이

바로 40년전 나만이 간직한 추억이 있었던 바로 그 곳이......

그리도 가까이 있을 줄이야......

자꾸 오버랩이 되고 또......

푸쉬긴의 시를 낭독해  주었던 그 아이도......  

 

그래 누군가 "그리움을 갖고 있는 것은 행복한 것 이라고"했던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긴 -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ет;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Настоящее уныло:
현재는 한 없이 우울한 것

Все мгновенно, все пройдет;
모든 것 하염 없이 사라지나

Что пройдет, то будет мило.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요일의 수채화  (0) 2012.05.18
도봉산 포대능선  (0) 2012.05.17
양평 추읍산  (0) 2012.04.14
도봉산_오봉  (0) 2012.04.06
서울숲에서 남산숲길로  (0) 2012.04.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