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개미의 사랑이야기

 

 


딱 한 번만 더 볼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해바라기는 오늘도 허리를 힘껏 구부립니다.                        


그러나 개미의 얼굴을 보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볼 수 있으련만
땅바닥까지 내려가기에는
해바라기의 키가 너무나 컸던 것입니다.
해바라기는 여태 개미의 얼굴을 딱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어느 봄 날,
옆구리가 간지러워 그 곳을 쳐다 보니
어여쁜 개미 한 마리가 빙그르르,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늘 햇님과 바람 그리고 달님만 쳐다보다가
생전 처음 본 개미의 얼굴은 너무나 신선하고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로, 해바라기는 개미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해바라기는 개미가 다시 찾아와 주길 간절히 바랬지만
일 년이 지나도록 개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는 오늘도 개미와의 만남을 위해
기다란 허리를 깊숙이 구부렸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역부족이었습니다.
개미와 해바라기 사이에는 너무나 큰 간격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바라기는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간곡하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 바람님, 제 소원입니다.
  부디, 세찬 바람으로 저를 때려 주세요. "
바람은 해바라기의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이유가 뭐죠? 다들 거친 바람을 피하려고 하는데
  왜 당신만은 거친 바람을 원하는 거죠? "
" 이유는 묻지 마세요 그냥, 그렇게 해주세요. "
" 잘못하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몰라요. "
"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
해바라기의 간곡한 바램을 바람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있는 힘을 다해 가슴에 담아 두었던
거친 바람을 해바라기에게 쏟아 부었습니다.
매서운 바람은 씽씽, 무서운 소리를 내며
와락 해바라기에게 덤벼들었습니다.  
해바라기의 몸은 사정없이 흔들거렸고
그의 허리는 서서히 꺾이더니
이내 우두둑,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허리가 부러졌지만 해바라기는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개미가 사는 땅바닥에 닿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바라기는 아픈 몸을 이끌고
개미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찾고 찾고 또 찾아봐도 개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고 간절히 원했던 개미는
그 곳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해바라기는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잘린 허리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미를 만날 수 없는 고통보다는 덜 하였습니다.
" 개미야, 개미야∼ 보,고, 싶,다
  넌- 넌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해바라기는 개미를 그리워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

" 해바라기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
개미는 드디어 오늘,
해바라기의 허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일 년 내내 오르고, 떨어지고,
오르고 다시 떨어지기를 수 백 번!
그러나 이처럼 높이 올라온 날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개미는 오늘만큼은 해바라기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 자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해바라기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해바라기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 
무참하게 잘린 해바라기의 허리만 아른거릴 뿐 개미는
해바라기의 얼굴을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 김현태 산문집 中에서<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중에서

 

 

-------------------------------------

이 애잔한 동화를 써내려 가면서
내 마음이 참으로 아파 왔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루어지는 사랑보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꺼내 보이지도 못한 사랑이 더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자는, 바라보는 사랑,
기다리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그건 그리움을 간직한
당사자의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사랑은 이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은 이제 만나야 합니다.
이 세상에 가슴 움켜쥐고 아파하는 사람이 없을 그 날을 위해
우선 나부터 저 만치에 있는 당신에게
못난 내 사랑을 꺼내 보여야겠습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94509453/1025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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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연히 본받아야할 일이 이국땅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이와같은 좋은 분들이 앞다투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비행기에 올라타서 내 자리를 찾아 짐을 머리 위 짐칸에
올려놓고 앉았습니다.


한참을 날아가야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책을 한 권 갖고오기를 잘 했지.

책 읽다가 한숨 자야겠다.”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직전, 군인들 여럿이 일렬로 서서 복도를

걸어오더니 내 주위 빈 자리에 모두들 앉았습니다.


군인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로들 가시나?”

바로 내 근처에 앉은 군인 한 명에게 물었습니다.


“페타와와란 곳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2주간 특수훈련을 받은 후,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배치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날랐을까,

기내 ! 스피커에서 점심 박스를 하나에 5불씩에 판다는 안내

메시지가 들렸습니다.


동쪽 ! 해안에 도착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기에,

시간도 보낼 겸 점심 박스를 하나 사기로 맘먹었습니다.


돈을 꺼내려고 지갑을 찾는데, 근처에 앉아있던 군인 한 명이

친구에게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점심 박스가 5불이라니 너무 비싸다.

기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냥 참고 가야겠다.”


딴 군인도 동의하면서 점심을 안 ! 사먹겠다고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군인들중 아무도 점심 박스를 사먹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는 비행기 뒤 편으로 걸어가서!

승무원 아주머니에게 50불짜리 돈을 건네주곤“저기 군인들에게

모두 점심 박스를 하나씩 나누어 주세요, ”

라고 !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내 손을 꼭 감싸 잡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제 아들도 이라크에 가서 싸웠습니다.


손님께서는 내 아들에게 점심을 사주시는 !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승무원 아주머니는 점심 박스를 열 개 집어들고, 군인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가서 점심 박스를 한 개 한 개 나누어줬습니다.


그리곤 내 자리에 오더니, “손님은 어떤 걸 드실래요 쇠고기,

아 니면 닭고기?”


이 아주머니가 왜 이러시나, 의아하면서도, 나는 닭고기를

먹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더니 일등칸에서 나오는

저녁식사 쟁반을 들고 내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으로 손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를 가려고 비행기 뒷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어떤 남자가 저를 막았습니다.

“좀 전에 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 저도 돕고 싶으니 이것을 받으시지요.”


그 사람은 저에게 25불을 쥐어주었습니다.

!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내 자리로 ! 돌아오는데, 機長이

좌석번호를 둘러보면서 복도를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오는데, 기장은 바로 내 자리 앞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기장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손님과 악수하고 싶습니다.”


나는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서 기장이 내민 손을

잡았습니다.


기장은 큰 목소리로 승객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도 전에는 군인으로 전투기 조종사였습니다.


오래 전, 어떤 분이 저에게 점심을 사주셨는데, 그때

고마웠던 기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이구, 이를 어쩌나 하면서 쑥스러워하고

있는데, 기내 모든 승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더 날라가고, 나는 다리를 !

좀 움직이려고 비행기 앞쪽으로 갔습니다.


앞에서 6번째 줄인가, 앉아있던 승객이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더니, 나에게 또 25불을 건넸습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짐을 꺼내고 비행기 문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사람이 암말없이 내 셔츠 주머니에


무언가를 쑤셔놓고 부지런히 걸어가버렸습니다.

이런! 또 25불이네!


비행기에서 내려서 터미널에 들어가니까, 아까 그 군인들이

한 곳에 모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걸어가서 승객들로부터 받은 75불을

전했습니다.


“당신들 기지까지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이 돈으로

샌드위치나 사들 먹어요.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가호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군인 열 명이, 비행기에 동승했던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느끼며 떠났습니다.


나는 내 자동차로 걸어가면서 이 군인들을 위하여 무사히

귀환하라고 빌었습니다.


이 군인들은 나라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점심 박스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합니까.


작아도 너무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현역군인이나 재향군인이나, 그분들 모두가 사는 동안

언젠가, 나라에다“미합중국 受取(받으시오)”라고
적은 수표를 바친 사람들입니다.


수표의 금액 란에는 “내 모든 것,

! 내 목숨까지라도” 적어서 말입니다.

이것은 비할 데 없는 영광입니다. !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런 영광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멘트 하나 ; 이 글을, 천안함피침으로 귀한 젊은이 들이

희생되었는데도, 보복은 커녕 우리 측에서 전쟁 도발할까

두려워서 만행 저지른 북괴를 옹호하며 종북후보들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일부 비겁한 군인가족 포함)에게

읽히고 싶다.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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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품성은 놀라운 기회를 준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어느 날 오후,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렸다.
길에 있던 사람들은 가까운 상점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온몸이 흠뻑 젖은 한 할머니가 비틀거리며 한 백화점안으로 들어왔다.
많은 종업원들은 비에 젖은 노인의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다.
할머니의 옷차림이 누추했기 때문이다.

이때 필립이라는 젊은이가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말했다.
"도와드?! ? 일이라도 있습니까 ?"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여기서 잠깐 비를 피하고 갈 거예요."
할머니는 남의 건물에서 비를 피하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에 백화점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머리핀이라도 하나 사면 비를 피하는 일이 좀 떳떳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할머니의 표정을 살피던 필립이 또 다가와서 말했다.
"할머니, 불편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의자를 하나 가져다 드릴테니 그냥 앉아서 쉬시면 됩니다."

두 시간 뒤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할머니는 다시 한번 필립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명함 한 장을 달라고 했다.
그러고는 비틀거리며 비 갠 후의 무지개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몇 달 후 이 백화점의 사장  제임스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바로 그 할머니가 쓴 것이었다.
그녀는 놀랍게도 당시 미국의 억만장자였던 강철왕 카네기의 모친이었다.
편지에는 필립을 스코틀랜드로 파견하여 한 성루를 장식할 주문서를 받아가게 할 것과,
그에게 카네기 소속 대기업들이 다음 분기에 쓸 사무용품의 구매를 맡기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임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계산해 보니 이 편지 한 통이 가져다 줄 수익은 백화점의 2년 이윤 총액을 웃돌았다.
제임스는 바로 필립을 회사의 이사회에 추천했다.
필립이 짐을 꾸려 스코틀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이 스물두 살의 젊은이는 이미 백화점의 중역이 되어 있었다.
몇 년 동안 필립은 자신이 늘 보여주었던 선의와 성실함으로 카네기의 손과 발이 되었다.
필립은 카네기 가에 공을 세워 이름을 떨쳤으며,
100곳에 달하는 전국의 도서관에 800만 권의 도서를 기증하여 많은 젊은이에게 귀감이 되었다.

- 좋은글 중에서 -  
<지고이네르 바이젠>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어느 제과점 아가씨

 



 

얼마 전에 이런 책을 읽었습니다.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인데 그 내용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종업원이 몇 명 안되는 작은 제과점이 있었습니다.
이 제과점에는 열아홉 살 먹은 여자 종업원이 하나 있었지요.
어느 날 손님 한 분이 이 아가씨에게 시집을 한 권 주고 갔는데, 그 시집에 이런 구절이 실려 있었습니다.
조그만 가게임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 조그만 가게에 당신의 인정과 사랑을 가득 채워라

아가씨는 이 시에서 영향을 받아 그대로 행동에 옮겼습니다.


항상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손님에게 친절히 대했습니다.
하루는 이 아가씨가 종업원 중에서 가장 늦게 가게 정리를 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저 앞에 지붕위에 눈을 잔뜩 뒤집어 쓴 웬 승용차 한 대가 멈칫멈칫하며 무슨 가게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저만치 가다가 뒤돌아보니 그 차는 다름 아닌 자기네 제과점 앞에 멈춰 섰습니다.

아가씨는 무슨 일인가 하여 얼른 달려가 자동차 유리창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이내 차창이 열리면서 어떤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이윽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운전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제 어머니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남자는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여기까지 온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들어 어머니의 병이 점점 심해져 담당 의사를 만났더니 하루나 이틀밖에 못 사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만날 사람 있으면 어서 만나게 하고,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드시게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드시고 싶은 음식이 뭡니까?" 하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예전에 어떤 도시에 가니까 아주 맛있는 제과점이 있더라. 그 집 과자가 먹고 싶구나." 하시더군요. 저는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당장 다녀오겠다고 하고 오늘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속도로가 밀리는 바람에 이렇게 밤 10시나 되어
이 도시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다 가게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를 뿐더러 짐작되는 제과점은 이미 문이 닫혀 있어서 실망하던 차에 이처럼 아가씨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설명을 다 듣고 제과점 아가씨가 말했습니다.
"제가 이 가게 종업원입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아가씨는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 난로까지 켠 다음 그 손님을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과자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병석에 누워 계신 분이니까 소화가 잘 되는 것, 부드러운 걸로 자기가 직접 골라 드렸습니다.

과자 봉지를 건네면서 아가씨는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눈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가세요"
그러자 손님이 지갑을 꺼내며 물었습니다.
"값이 얼마입니까?" "아아,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아니 왜요?"
손님이 놀라서 쳐다보자 아가씨가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저희 가게 과자를 잡숫고 싶다는 분께 돈을 받고 드리고 싶지는 않군요. 저희 제과점에서 드리는 적은 성의로 생각하시고 그냥 가져가세요. 그 대신 혹시 과자가 더 필요할지도 모르니 명함을 두고 가시면 좋겠네요"

손님은 매우 감격한 채 제과점을 떠났습니다.
손님이 나가자 아가씨는 자기 지갑에서 따로 과자 값을 꺼내 그날 매상에 추가시켰습니다.
그날 밤 아가씨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얼굴도 알 수 없는 그 남자의 어머니가 꿈에 나왔습니다.
그 어머니는 과자를 먹다가 목이 메어서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불길한 꿈이었습니다.

아가씨는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마음에 짚이는 데가 있어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어제의 그 남자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전했습니다.
"집까지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혀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제가 도착하기30분전에 돌아가셨답니다."

남자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맑은 정신으로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 "그 가게 참 좋은 가게로구나." 라고 하셨답니다. 제가 집으로 오면서 전화로 제과점 아가씨가 돈도 받지 않고 과자를 주었다고 말슴드렸거든요.
그 말을 전해 듣고 아가씨는 물었습니다.
"장례식이 언제입니까?"
"내일입니다."

다음날, 아가씨는 자세한 얘기도 하지 않고 제과점 주인에게 휴가를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따로 공장에 가서 장례식에 가지고 갈 과자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자기가 과자 값을 내고 포장도 예쁘게 했습니다.
아가씨는 과자 꾸러미를 들고 그 길로 길을 떠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뜻밖의 아가씨를 다시 보게 되자 과자를 사갔던 그 손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가씨는 영단에 향을 사르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축원했습니다.
처음 뵙는 손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가게의 과자가 먹고 싶다고 말씀하신 분, 결국 과자를 못 드시고 가셔서 서운하셨지요? 그래서 이렇게 좋아하시는 과자를 직접 가져왔습니다.
부디 떠나시는 길에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비록 조그만 가게지만 그 제과점 아가씨의 모습에서 앞치마를 두른 천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나는 우리 나라의 가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흔히 일반 슈퍼마켓에 가보면 물건을 파는 종업원들이 거의 기계처럼 행동합니다.
인정과 친절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단순히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기계 인간처럼 보입니다.
더없이 야박하고 삭막해 보입니다.

나는 상인의 길이 곧 인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인이라고, 단지 물건만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필요한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기에 그 거래에 인정이 오고가야 합니다.
인정이 오고가지 않는다면 사람이 나서서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동판매기에 맡기면 그만입니다.

상인이 물건을 팔면서 친절과 인정을 함께 팔면 그 상인 역시 일하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손님 역시 즐겁고 기쁘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는 물건과 더불어 친절과 인정, 또 사랑이 오고가야 합니다.
그래야 상인도, 손님도 만족하게 되고, 그럴 때야말로 우리가 모두 참된 인간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위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당신이 오늘 해야 할 일은, 단 한 사람이라도 당신에게 고맙다라고 진심으로 인사를 하는 그런 친구를 만드는 일이다."

 

메일로 받은 글 입니다.



P 워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미국의 어느 가족에 얽힌 이야기 

 

 

 

 

다섯 명의 자식을 둔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의 아들이 유독 병약하고 총명하지도 못하여
형제들 속에서조차 주눅 들어 있는 아들이
아버지는 늘 가슴 아팠다고 합니다.

 


 

 

 

 

어느 하루, 아버지는 다섯 그루의 나무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자식들에게 한 그루씩 나누어 주며
1년이라는 기한을 주었지요.
가장 잘 키운 나무의 주인에게는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입니다.

 

 

 

 

 
 

 
약속한 1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데리고 나무가 자라고 있는 숲으로 갔습니다.
놀랍게도 유독 한 그루의 나무가 다른 나무들에 비하여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하였던
그 아들의 나무였던 게지요.

 

 

 


약속대로 아버지는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고
예상대로 이 아들은 자기가 딱히 무엇을 요구하여야 할지 조차도
말하지도 못하였다고 합니다.

 

.

 

 

 

아버지는 이 아들을 향해 큰 소리로 칭찬 하기를
이렇게 나무를 잘 키운 것을 보니 분명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것이며
그리 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모두들 앞에서 공표(公表)하였지요.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명분 있는 지지와 성원을 한 몸에 받은
이 아들은 성취감이 고조되어 식물학자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하얗게 밤을 지낸 새벽
잘 자라준 나무가 고맙고
하도 신통하여 숲으로 갔습니다.

 

 

 


어스름한 안개 속에 움직이는 물체가
그의 나무 주변에서 느껴졌고
곧이어 물조리개를 들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이 아들의 두 눈에 보였습니다.
 
 
 
 

그 후 이 아들은 비록

 

훌륭한 식물학자는 되지 못하였으나
미국 국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분이
세계에 떨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미국 최초의 4선 대통령으로서,
오늘날 미국 행정부의 기능과 역할은

 

그의 통치방식에 힘입은 바 크며.
국내적으로는 1930년대의 대공황 타개를 위하여
뉴딜정책을 추진했고,
대외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을 지도함으로써 
이후 미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토대를 마련 하였습니다

 

.

 

 

부모의 자식 사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습니다.
상당수의 많은 부모는 똑똑한 자식을 잘 키우려 하지만
여기의 아버지는 가장 부족한 자식을 잘 키우려 애를 썼습니다.

 

 

 

 

 

능력이 있는 자녀는 내 버려두어도

제 몫을 잘 감당하여 커갈 수 있지만
부족한 자녀는 특별한 보호를 받고
격려를 받아야 잘 커갈 수 있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다른 학생보다 부족하면 아이들이 상대를 해 주지 않아
소위 왕따되어 적응이 어려워져 문제를 야기(惹起) 할 수 있게 되듯
가정에서도 같은 자녀 사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버지는 의도적인 방법을 통해
부족한 자식에게 기(氣)를 살리는 방법을 마련하여 줌으로써
아버지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주었고 후일 이를 알게 된 자식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부족을 메워
가며 큰 인물로 성장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이룻-
 
 

 

 

 

 

 

 

 

퐁당퐁당 하늘여울
 http://cafe.daum.net/leeruth
 

 

 

 

 

'퐁당퐁당 하늘여울'에서 퍼 왔습니다.

                                            

                                             중국의 명예를 생각한 장개석은

                                             애국심으로 특별장학생이 되었고

                                             그는 후에 대만의 총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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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chk0426/5E6Y/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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