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항암 효과 , 브로콜리·시금치의 2배

  암 이겨낸 60대 의사 "최고의 항암 음식은…"

 

 
"암 투병 기간 내내 '항암식품'이라고 알려진 것을 들고 오는 사람이 얼 마나 많았는지 몰라요.상황버섯, 마늘 진액, 오가피 가루 , 동충하초, 상어 연골가루 등등. 나이 드신 분들이 가져 오는 건 거절하기가 어려워 받아두기는 했지만 세간에 알 려진 항암식품 중 의학적으로 검증된 건 얼마 없어요. 항 암효과가 있는 식품은 따로 있습니다."

중앙일보 헬스미디어가 3월 6일 일본 오키나와 에서 진행한 '5060 힐링투어' 강연에 나선 홍영재(69) 박사의 얘기다. 그는 강남에서 잘나가는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던 2001년, 대장 암 3기와 신장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대장의 4분의 1과 왼쪽 신장을 잘라냈다. 이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이겨 냈고, 암에 걸리기 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강연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이제는 '암을 이긴 의 사'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닌다. 현재 그는 암 극복에 도움을 준 '항암식품 알리기 전도사'가 됐다. 특히 항암 효과가 있는 식품 중에서도 가지를 1등으로 꼽았다. 가지 가 항암치료를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 홍 박 사에게 암을 이기는 가지의 건강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2001년 대장암·신장암 동시 진단받아

홍 박사의 아침 식사는 가지로 시작된다. 푹 찐 가지를 결대로 찢은 뒤 밥 위에 올려놓 는다. 밥그릇에 절반은 밥으로, 절반은 가지로 채운다. 홍 박사는 "밥을 먹기 전에 밥 위에 올려진 가지부터 먼 저 먹는다"고 말했다.

 이런 생활습관은 그가 항 암치료를 받을 때부터 시작됐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매 일 늦은 밤까지 일하고 곱창집에서 고기와 소주를 많이 먹었다. 홍 박사는 "몇 년 동안 이렇게 무질서한 생활을 하다 보니 암에 걸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신기하게도 암에 걸리고 난 뒤부터 곱창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평소 에 좋아했던 짜고 기름기 있는 음식에는 손이 안 갔다. 게다가 다른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아 토해내기 일쑤였다 . 그때 고향인 전주 지역의 토속 음식인 가지나물이 자꾸 떠올랐다. 다행히 암 환자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그때부 터 그는 가지를 밥처럼 먹는다.

 홍 박사가 가지 를 '1등 항암식품'으로 여기는 이유는 보라색에 들어 있 는 파이토케미컬 때문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채소와 과일 의 색소에 들어 있는 식물 활성 영양소다. 홍 박사는 "가 지의 보라색에는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알칼로이드, 페톨화합물 등 암을 예방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다" 고 설명했다. 탄 음식에서 나오는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같은 발암물질이 세포 속 DNA를 손상시키면 돌연변이 세 포가 생긴다. 이때 파이토케미컬은 돌연변이 세포에 있는 악성 종양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암세포 를 스스로 죽게 만든다는 것. 홍 박사는 "가지의 항암효 과는 브로콜리나 시금치보다 약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

 특히 가지는 소화기 계통의 암 억제에 효과적 이다. 홍 박사는 "가지의 영양분이 장 내부에 초콜릿처럼 덕지덕지 쌓인 기름기를 씻어내 대장암·위암·후두암 등 소화기 계통 암 발생을 20~30% 정도 낮춰준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의 침범을 막아 전이의 위험성 을 낮춘다. 가지를 가열해도 암 억제 효과는 그대로다. 홍 박사는 "가지는 가열한 뒤에도 80% 이상의 암 억제율 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가지 항암 효과 , 브로콜리·시금치의 2배"

세계적인 장 수현으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도 보라색 고구마 와 가지를 즐겨 먹는다. 먹는 방식도 다양하다. 홍 박사 는 "일본 사람은 둥근 가지는 생채나 샐러드용으로 먹고, 긴 것은 주로 절임용으로 먹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튀 김용·불고기용·생채용 등으로 자주 먹는다. 하지만 우 리나라는 가지 수출국이지만 가지 소비량은 일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일본에서는 1인당 1년에 2㎏ 내외를 섭 취하지만 우리나라는 100g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섭취량 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홍 박사는 다양한 가 지 요리 알리기에도 한창이다. 홍 박사는 "가지는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식물성 기름이나 육류와 함께 먹으면 맛뿐 아니라 소화 흡수율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 방법을 바꿔 가며 다양한 요 리로 먹을 것을 권한다. 국내에서는 가지나물이나 가지 무침 등 밥과 함께 먹는 밑반찬으로 가지를 활용하지만, 서양에서는 스테이크·파스타·라자냐 등에 가지를 곁들 여 먹는다. 홍 박사는 "스테이크나 떡갈비를 먹을 때 가 지를 구워 함께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중국 요리처 럼 각종 채소와 걸쭉한 소스를 곁들어 가지를 볶아 먹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가지로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

 가지를 고를 때도 요령이 있다. 홍 박사 는 "전체적으로 팽팽하고 윤기가 돌고, 꼭지의 단면이 싱 싱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선한 것은 꼭지에 있 는 가시를 만지면 따끔하게 찌르는 느낌이 든다. 냉장보 관을 해야 하지만 보관온도가 5도 이하가 되지 않도록 주 의한다.

☞파이토케미컬

=빨강·노랑·초록·보 라·흰색 등 채소와 과일의 색소에 들어 있는 식물 활성 영양소. 항산화 작용 및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 다.

                                                                                                              http://blog.joinsmsn.com/sujeong0319/12612718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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