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9일
코로나19로 거의 방콕으로 시간을 보내며 생활한지 한달
모처럼 만에 날씨도 좋고 해서
마스크 쓰고 혼자 산행길에 나서 청량리역으로 걸어갔다.
도봉산역에서 하차하여 보문능선으로 향한다.
토요일이라서 비교적 산객들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벌써 모두들 봄 나들이를 하는 듯 했다.
괴질로 얼어 붙은 마음이지만 봄이 오긴 오는가 보다...^^
보문능선 등산길 한 가운데 상석이 있다.
하필 등산로가 이렇게 날 이유가 있었는지...ㅜㅜ
고인의 인격(?)이 짓밟히고 있다 생각하니 허망하고 슬프다.
옛날엔 묘자리가 좋다고 묘지로 했을텐데...
최하단에서 산행을 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하산길에 등산로가 좋아서 오늘 산행 들머리로 했다. ^^
아무리 보아도 참 아름답고 장관이다. ^^
하늘높이 치솟은 바위산이 멋지다. ^^
우이암이 가장 잘 보이는 바위에 올라 오봉에서 부터 도봉의 주봉을 한눈에 본다. ^^
이곳에서 보는 우이암은
수녀나 수도승 같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이에 따라서는
거시기 처럼 보인다하네요. ㅎㅎ
보문능선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조망
도봉의 총사령부를 당겨보니
에덴동산을 에워싸고 있는 장군들 같습니다. ^^
원통사로 내려서며 우이암 아래서 올려다보며...^^
원통사의 범종각
원통사에서 보는 우이암은
보좌관을 둘 거느린 장군바위
아니, 천상 남근을 연상케 하네요. ㅎㅎ
원통사와 우이암은 그 어울림이 정말 장관입니다. ^^
원통사에서 보는 전망은 안온하고도 시원합니다. ^0^
원통사에서 무수골로 내려서며
우이동으로 가는 소나무숲길을 올려다 봅니다. ^^
봄이 오는 소리에
글/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게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닭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이른 봄나들이 가족
귀찮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는 듯, 물에서 나가는 청둥오리 가족 ^^
2월 좋은글, 봄이오는소리를 들으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Spring is on The Way
그대 내 친구여/패티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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