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 나태주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은 아니지만
너의 불행은 분명 나의 불행이란다
부디 잘 살아야지
부디 많이 사랑하고
부디 많이 부드러워져야지
내려놓을 것이 있으면 내려놓고
참을 수 없는 것도 때로는 참아야지
기다릴 만큼 기다려야지
세상을 늘 새롭게 바라보고
작은 일도 감사와 감동으로 받아들여라
굳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으마
많이 너를 생각하고 걱정한단다
이것만은 알아다오.

 

나태주 시집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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