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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間은 人生의 스승
인생의 스승은 책인 줄 알았는데,
살아갈수록 그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것은 말없이 흘러가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시지도
거짓없는 시간 속에서 찾았다.
시간은 언제나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라
할 수 있다.
?모든것은 다 지나간다.
여기 멋지게 촬영된 꽃사진과
조영남이 자신의 영결식 때 불러주기를 바란다는 노래(모란동백)를 감상 하면서
법정스님이 남기신 글을 음미해 보시면서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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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도둑은 -----
일연(一然) 스님의/고승열전 중에서
바로 자기 몸안에 있는 여섯가지 도둑일세.
눈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 도둑은 훔치고,
못된 짓 골라하는 몸뚱이 도둑.
마지막 도둑은 생각도둑.
이놈은 싫다, 저 놈은 없애야 한다.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를 치지.
그대들,,
복 많이 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이 여섯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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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일소(去者日疎)
문선(文選)의 잡시(雜詩)항목에 실려 있는 작자미상의 시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지고 (去者日以疎:거자일이소),
오는 사람은 나날이 친해지네 (來者日以親:내자일이친).
성문을 나서 곧바로 바라보니 (出郭門直視:출곽문직시)
보이는 것이라고는 언덕과 무덤뿐이네 (但見丘與墳:단견구여분).
옛 무덤은 뭉개져서 밭이 되고 (古墳犁爲田:고분려위전)
소나무와 잣나무는 베어져 장작이 되었구나 (松柏摧爲薪:송백최이신).
사시나무엔 슬픈 바람이 휘몰아치고 (白楊多悲風:백양다비풍)
쓸쓸히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는 구나 (蕭蕭愁殺人:소소수살인).
고향에 돌아가려 마음먹어보지만 (思還故里閭:사환고리여)
돌아가 본들 의지할 곳도 없갰구나 (欲歸道無因:욕귀도무인)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진다는 말. 아무리 슬픈 사별을 했더라도 죽은 사람은 날이 감에 따라 차차 잊혀지고 절친한 사이였던 사람도 일단 멀리 떠나면 점차 소원하게 된다는 뜻이다. 거자일소는 문선(文選)의 잡시(雜詩)항목에 실려 있는 작자미상의 시 첫 대목에 나오는 구절. 시 전체는 인생의 무상함을 읊어 사람을 공감으로 이끌면서 서글픔을 자아낸다.
<Out of sight, out of mind.>
※文選:중국 梁나라의 소명태자 소통(蕭統)이 엮은 周나라의 詩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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