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기도(한가위에)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2013년 9월 19일 아차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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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을 하자

 

 

 

  

 

 

봄은 오고 있는가!

베란다에 핀 군자란과 기린선인장꽃

군자란꽃이 크고 화려하다면

기린선인장꽃은 앙징맞고 이쁘다.

오늘 새삼

겨울이 가는 문턱에서

군자란과 기린선인장꽃을 보며

봄을 기다려 본다.

무언가 자꾸 그리움을 느끼며......

앙징 맞고 연한 핑크빛 기린선인장꽃을 보면서

왠지 반하고 싶다.

사랑해 주고 싶다.

가녀린 몸 곳곳에 있는 억센 가시에

일말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그래도 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온몸에 불지른 듯

널 사랑하고 싶다

 

활활 타오르다 타오르다

검디검은 숯덩어리로 남고

다 타버릴지라도

타오르는 순간만큼은

불꽃도 피어나고 좋지 않으랴

 

봄이면 훈훈히 불어오는 바람결에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들도

저마다의 이름으로

찬란하게 피었다가 진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 하면서도

서로 멀리 떨어져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잊혀져버려

망각 속으로 빠져버리고 말면

그 서글픔과 그 안타까움을

어찌 가슴에만 묻고 살 수 있으랴

 

단 며칠 동안 피었다가

처참하게 지고마는 하얀 목련도

피어나는 순간만큼은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나거늘

그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겠는가

 

우리 사랑을 하자

후회도 미련도 없을 만큼

서로가 서로의 마음으로 다가가

아낌없이 주고받는 사랑을 하자

 

세월도 흘러가고 말아

고요히 눈을 감고 생각만 해도 좋은

그런 멋진 사랑 속으로 빠져들자"

 

용혜원의 "우리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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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이럴 때도 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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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기에, 난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고 싶다. 
 
 

 

소중한 인연으로 남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고 싶다.

 

 

 


만남이란 좋은 인연도 있지만
때론 악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모든 만남은

인연이라는 줄기따라 가지에 맺힌다.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오다

시시각각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갈망의 공허함은
우리 나이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고,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 몸은 싸~아함으로 퍼져 가고......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누군가 그리워지고

만나고픈 사소한 것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없이

새로운 어떤 세상을 향하여
자꾸자꾸 달려 가고 싶어진다.

 

 

 

 

 

하루 하루 세월에 물들어 가고 있는

알듯 모를듯한 색깔로 다가오는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바람의 유혹에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 그런 나를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새롭게 다가오는 인연에도

악연으로 기억되지 않게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사랑의 메아리로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 모두가

 보석같이 참으로 귀한 존재이며

그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구조속에서

더불어 존재함을 알고 있음에

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기를......

 

 

 

 

"지금 나의 모습은

자기가 생각한 방향만큼

자기가 생각한 빛깔만큼

놓여져 있을 것이고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진리일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고 싶습니다. ^^;;

- 옮겨온 글을 각색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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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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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지 62주년 되는 날입니다. 

 

 

 

   想起하자  6.25 戰爭

 

 

    6.25 전쟁의 참상

 

 

 

 

 

 An aged Korean woman pauses in her search for salvageable

materials among the ruins of Seoul, Korea.

November 1, 1950. Capt. C. W. Huff. (Army)

폐허가된 서울에서 할머니가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다 

 

 

Korean women and children search the rubble of Seoul for

anything that can be used or burned as fuel.

November 1, 1950. Capt. F. L. Scheiber. (Army)

아주머니와 아이들이 땔감을 찾고 있다

 

 

Scene of war damage in residential section of Seoul, Korea.

The capitol building can be seen in the background (right).

October 18, 1950. Sfc. Cecil Riley. (Army)

 서울의 주거지의 파괴된 모습. 멀리 중앙청이 보인다. 

 

 

 

6.25의 노래
 

1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짖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겨레

 

2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빌어 모조리 쳐부숴

 흘려온 갚진피의 원한을 풀으리.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나라 이겨레

 

3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서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하리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__기는 적의 무리 __고 또 __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나라 이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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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 용혜원 -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 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 픈 님이기에
떨칠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 지는 날입니다

 

Scarborough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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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것 없어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만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할 이길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큰 산 앞에서 무릎 끓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처음처럼 또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만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일들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더 부딪혀 보는거야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I've lived a life that's full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Regrets, I've had a few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I did what I had to do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I planned each chartered course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I ate it up and spit it out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and did it my way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And now as tears subside  
I find it all so amusing to think I did all that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Oh, no, oh no not me  
I did it my way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And did it my way  
Yes, it was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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